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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5조2900억] 올 반도체 시장지배력 키우고 스마트폰 명예회복 나선다

● 반도체, 실적 반등 '일등공신'… 하반기 주력 생산 20나노로

● 스마트폰, 프리미엄 제품군 특화·보급형 대폭 늘려 부진 탈출


지난해 4·4분기 실적 반등으로 한숨 돌릴 기회를 잡은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등 주력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폰 부문의 명예회복을 통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9일 삼성전자의 2014년 실적발표에서 주인공은 단연 반도체였다. 지난해 4·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9.4% 증가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더한 DS(부품) 부문 영업이익 합계(3조1,300억원)가 3조원을 넘었다. 업계 최초로 20나노미터(나노는 10억분의1) 미세공정을 통해 PC·모바일·서버 D램 양산을 시작하며 성능 좋은 반도체를 저렴한 가격에 만들어낸 게 밑바탕이 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스마트기기의 성능 개선세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주력 생산공정을 기존 25나노에서 20나노로 바꿔 시장 지배력을 높일 방침이다. 경쟁사들이 여전히 29나노 공정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더 앞으로 치고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비메모리반도체인 시스템LSI부문의 성장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경기도 화성공장 17라인에 시스템LSI 생산설비를 늘릴 계획"이라며 "충분한 거래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든든한 반도체와 달리 삼성전자의 걱정거리는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던 스마트폰이다. 다행스럽게도 지난해 4·4분기 갤럭시노트4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에 힘입어 스마트폰 중심의 IT모바일(IM)부문은 1조9,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 분기(1조7,500억원)보다 회복됐다. 휴대폰 판매량은 모두 9,500만대로 이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은 70% 후반대다. 전 분기(1억2,000만대) 대비 판매량은 줄었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이 올라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제품군은 특화기능으로 차별화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은 디자인과 경쟁제품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메탈(금속) 소재 스마트폰 판매를 늘려가고 중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5를 글로벌 시장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TV 부문의 고삐를 더욱 당겨 올해를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 방침이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선보인 'SUHD TV'를 중심으로 TV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커브드(곡면), 초고화질(UHD) 제품의 다양화로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4·4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전 분기(500억원)보다 약간 나아졌다. TV 판매량은 1,600만대로 2014년 연간 판매량은 5,2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설투자에 23조4,000억원을 들였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전무)은 "글로벌 환경과 사업별 전망 등을 감안해 올해 시설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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