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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첩첩 당분간 불안 지속

[금융시장 여진 계속]<br>정부 '립 서비스'에도 주가 0.04% 반등 그쳐<br>외국인 매도세 확대… 환율도 5원이상 올라

‘블랙 먼데이’를 겪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차이나 쇼크에 이어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유가 고공비행 등 쏟아진 대외악재와 국내의 정치ㆍ경제적 불투명성이 겹친 상태여서 금융시장의 불안은 상당 기간 연장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와 관계기관 등이 잇따라 주식시장에 ‘립서비스’를 쏟아냈지만 11일 종합주가지수는 0.04% 반등하는 데 그쳤고 개인투자자들의 심리가 투영되는 코스닥시장은 또 1.46% 급락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붕괴를 몰고 온 외국인의 매도세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거래소시장에서 6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60억원을 팔았다. 현대증권ㆍ교보증권 등 그동안 낙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증권사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의 폭락 원인 가운데 미국 금리문제와 중국경제 둔화는 극복이 가능할 것이지만 고유가 상황은 당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워 불안정한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2ㆍ4분기 종합주가지수가 750선에 머물 것”이란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대금 환전수요로 환율도 전일보다 5원 이상 올랐다. 이 같은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적으로도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달러통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긴급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환율동향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직접적인 시장개입에는 나서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다만 환율 급상승을 막는 데 필요한 정부의 시장개입용 ‘실탄(외환보유액)’이 충분한데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도 거의 정리단계에 온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환율상승 자체를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씨티은행의 한 딜러는 “상반기 달러당 1,200원선을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환율상승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직 환율이 위험수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증시와 국제유가다. 예상보다 유가불안이 오래 지속되면 환율상승은 국내 물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또 환율이 계속 오르면 외국인의 증시이탈이 가속화돼 악순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 결국 정부가 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시점은 환율 자체보다는 유가와 주가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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