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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미니스톱, 리베이트 갑질하다 공정위 철퇴


[앵커]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렇게 카드를 긁을 때마다 발생하는 수수료의 일부를 미니스톱이 카드결제승인 중개대행사인 밴사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가져가 배를 불리고 있었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무턱대고 거래를 변경하자는 미니스톱의 갑질에 밴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대형편의점 업체중 한 곳인 한국미니스톱, 가맹점수도 전국적으로 2,000여개가 넘습니다.

미니스톱이 지난 2010년에 신용카드 결제승인 중개대행사인 나이스정보통신과 아이티엔밴서비스에게 추가 리베이트를 지급하라고 두 차례나 강요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뒷돈을 많이 주는 쪽으로 거래 조건을 바꾸지 않으면 기존 업체들과 더이상 계약을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미니스톱은 매년 5억원씩 7년간 총 35억원의 영업지원금을 지급하라며 거래조건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기존 밴사들은 가맹점을 많이 확보할수록 신용카드사에게서 받는 수수료도 늘어나다보니 미니스톱의 갑질에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을 체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본사 측에서 한차례 더 거래조건 변경을 요구했고 이번에는 응하지 않자 계약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버렸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미니스톱과 계약을 해왔던 나이스정보통신은 한차례 피해를 감수하면서 거액의 수수료까지 지급했지만 거래가 끊겼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나이스정보통신 관계자



원래 밴사와 가맹점 간에는 금품지급이 없겠죠. 그렇지만 가맹점을 많이 유치해야 밴사가 카드사한테 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 가맹점을 유치하기 위해서 가맹점에게 금원 지급을 한 것이죠. 과거에 (미니스톱에) 서비스하다가요. 지금은 다른 업체한테 뺏긴 셈이죠.

결국 미니스톱은 계약변경 시점부터 거래중단 때까지 기존 밴사 두곳에게 각종 명목으로 총 10억원이 넘는 이익을 챙긴 뒤 새로운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거래업체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아온 미니스톱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는 가맹점인 미니스톱이 거래상대방인 밴사를 상대로 거래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억1,400만원을 부과했습니다.

불법행위를 주도한 담당 임원과 한국미니스톱 법인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계약을 대가로 공공연하게 리베이트를 요구해왔던 미니스톱은 그동안 이같은 내용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오늘 오전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미니스톱 본사 관계자

“계약당사자들의 배임 혐의로 인해 계약을 해지했으나 문제가 있다고 결정한 공정위의 판단을 존중하고, 향후 계약 변경및 해지에 관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밴사들이 미니스톱에 지급한 리베이트는 결국 소비자들이 결제하는 카드 수수료에서 나옵니다. 결국 대형가맹점이 리베이트를 강요하는 구조이다보니 카드 수수료를 내려달라는 영세, 중소상인들의 호소는 묵살당하고, 소비자가 지급하는 수수료는 점점 더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취재 오성재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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