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기준으로 국내 상위 20개 저축은행 가운데 고정 이하의 부실자산(NPL)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SBI2(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으로 무려 50.6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계열로 모회사 격인 SBI저축은행도 40.66%에 달했다.
상위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우량한 곳은 BS(부산은행)저축은행으로 NPL 비율이 5.58%, 연체율도 2.84%에 불과할 정도로 우량했다.
7일 서울경제신문이 6월 말 현재 주요 20개 저축은행의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SBI2저축은행의 NPL 비율은 50.63%, 연체율 47.9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4%포인트, 26.82%포인트 수직 상승해 부실률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6월 말 NPL 비율은 40.66%, 연체율 36.66%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89%포인트, 15.52%포인트 급등했다.
계열사인 SBI3ㆍSBI4의 NPL 비율도 지난해 대비 33.85%포인트, 30.99%포인트 올랐으며 연체율도 1년 새 40.83%포인트, 33.2%포인트 급등했다.
이 밖에 대신ㆍ해솔저축은행 등도 NPL 비율, 연체율이 모두 40%를 넘어서 SBI2저축은행의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투자ㆍBS저축은행 등은 NPL 비율, 연체율 모두 10% 미만인 데다 123억원, 7억원 순이익까지 내 SBI저축은행과 대조를 이뤘다.
BS저축은행의 경우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12년 6월 말 SBI저축은행처럼 NPL 비율 24.73%에 연체율 19.75%의 거대 부실 저축은행이었다.
하지만 과감한 부실률 정리를 통해 1년 새 NPL 비율 5.58%, 연체율은 은행과 맞먹는 2.84%로 대폭 낮췄다. 그 결과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한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NPL 비율과 연체율이 10%대 미만인 건전한 저축은행이 됐다.
HKㆍ모아ㆍ동부ㆍ신안ㆍ현대ㆍ한화ㆍ아주저축은행 등도 NPL 비율, 연체율이 업계 추산(각각 21% 내외)보다 낮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건전성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한편 6월 말 현재 총자산은 HK저축은행이 2조5,4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8.91%의 우리금융저축은행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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