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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한은총재] 통화정책 전환 10월이 분기점
입력1999-08-05 00:00:00
수정
1999.08.05 00:00:00
권홍우 기자
이는 한은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견지해온 통화공급 우위, 금리 하향안정 중심의 통화신용 정책에서 벗어나 통화긴축·금리인상 등 총수요관리 정책으로 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다만 한은은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이달부터 최소한 9월까지는 현행 정책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全총재는 이날 들과 만나 『물가가 최근과 같은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현행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지만 4·4분기가 시작되는 10월 이후에는 장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에는 대우그룹 단기부채(CP)의 집중적인 만기도래와 원유가 등 수입물가 인상의 국내파급 본격화, 설비투자·소비증가로 인한 통화팽창 등 크게 보아도 세가지 악재가 겹쳐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미 통화가 많이 풀린 상태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직·간접투자 누증, 내년 총선 등 인플레 요인이 겹겹이 대기하고 있다』며 4·4분기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불안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은은 그러나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유동성도 충분히 공급하는 등 당분간 금융시장 안정에 주력한다는 내용의 8월 중 통화정책을 확정·의결했다.
한은은 또 대우그룹 사태로 발생한 투신사의 자금난이 전체 금융권으로 확대돼 전반적인 금융시장 경색을 가져올 경우 한은 자금을 사실상 무제한 공급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물가불안 심리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통화관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당분간은 시장안정을 위해 자금을 계속 공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한은의 딜레마』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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