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한다.
삼성SDI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대한 지분율 하락과 보쉬(Bosch)와의 협력 관계 중단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우려는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으며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은 2차 전지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삼성SDI와 보쉬의 합작사인 SB Limotive(SBL)가 전략적 제휴 관계 대신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시장의 우려대로 양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가 해체될 경우 이미 체결된 기존 계약에 대한 변화는 없겠지만 앞으로 보쉬가 자체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보쉬는 아직 리튬 전지에 대한 공급 레퍼런스가 없어 단기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뉴아이패드용 배터리 출하에 따른 영향으로 1∙4분기 폴리머 전지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부터는 고객사의 신규 울트라북 출시 효과까지 더해져 올해 대면적 폴리머 전지 수요는 전년 대비 6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수익성이 좋은 대면적 폴리머 전지 수요 확대에 힘입어 2∙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