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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언론과 얼굴붉혀 아쉽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인 25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여러가지 불편했던 마음들을 털어버리자”며 대언론 관계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자신이 있다”는 말을 10여 차례 반복하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서의 자신감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이 기자들을 영빈관으로 불러 식사를 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노 대통령은 “지난 해에는 (언론과) 처음부터 얼굴 붉히고 시작한 것이 아쉽다”면서 “서로가 마음을 열고 웃는 얼굴로 해보자”고 말문을 열었다. 대통령은 이어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들 많이 불편하고 힘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갈등과 긴장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 이해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해 어려웠던 것 중 절반 이상은 실제 현실이나 사실 보다는 각자 갖고 있는 선입견 때문이었던 같다”며 우회적으로 그 동안의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다만 노 대통령은 언론과 자신의 `선입견` 모두를 지적해 그전과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내게는 여러분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고 여러분들은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면서 “대립되면서 전선이 형성될 때 감정이 보태져서 심각한 상황이 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밝힌 것이 아니어서 단순히 언론의 변화를 촉구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찬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사진을 찍기도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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