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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집 말聯 총리 내달 방한… 수쿠크법 무산 관련 입장 표명여부 주목


'오일 머니'의 원활한 국내 조달을 위해 정부가 추진했던 이슬람채권법(수쿠크법)이 국내 기독교계의 반발로 좌초된 가운데 세계 최대 수쿠크 발행국인 말레이시아 총리가 다음달 초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는 29일 모하마드 나집 빈 툰 압둘 라작(사진) 말레이시아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달 4~6일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나집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양국 간 우호관계 및 실질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나집 총리의 방한이 최근 국내에서 수쿠크법 처리가 무산된 미묘한 시점에 이뤄져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세계 최대 수쿠크 발행국으로 수쿠크 발행 확대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수쿠크법 처리 무산에 상당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나집 총리가 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말 한국을 방문한 마하티르 빈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금융 시스템의 하나인 이슬람 채권을 한국이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나집 총리의 이번 방한은 수쿠크법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나집 총리와의 회담에 수쿠크법이 의제로 올라와 있지 않다"고 밝혔다. '수쿠크'는 이자의 청구와 지급을 금지하는 이슬람금융의 기본원칙에 따르는 금융상품으로 정부는 '오일머니' 조달 확대를 위해 이슬람자금에 조세특례를 적용하는 '수쿠크법' 제정을 추진했다 기독교계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나집 총리는 5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고 경제ㆍ통상, 과학ㆍ기술, 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며 지역정세 및 국제적 관심사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나집 총리는 방한기간에 말레이시아 투자설명회에 참석하는 한편 한국개발연구원ㆍ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과의 간담회 및 우리 기업대표 면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국빈방문 때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과는 별도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고 원자력과 석유ㆍ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개발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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