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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ㆍ상품시장 요동 '앞길 안개속'

이라크 저항세력과 미군간 무력충돌의 강도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회복기운 이 돌던 국제금융 및 상품시장이 다시 요동치는 등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 든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경제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크게 밀렸고상품시장에서도 투기적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급등세를 보이는 등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원화환율이 달러당 1,140원을 위협받는 등 점차 영향권에 접어 드는 느낌이다. 정부는 아직까지 국제유가나 원화환율이 걱정할 수준은 아 닌 것으로 보고 있으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 '제2 이라크전' 우려로 국제경제 불안감 증폭= 이라크 사태가 미국에 ‘제2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최근 긍정적인 경기지표와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 ‘재점화’가 기대됐던 미국 주식시장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만포인트, 2,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 다. 달러화 약세가 쉽게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금에 대한 투기적 수요도 크게 늘어 금값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온스당 400달러를 돌파한 금값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최근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잠시 주춤거리기도 했지만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안전자산인 금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경기 회복 으로 인한 공업용 금수요가 늘고 외환준비 일환으로 중국이 금투자에 나서 면서 금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라크 사태가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곳은 국제 석유시장이다. 이라크 의 석유매장량은 1,100억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위의 산유국. 이라크는 그동안 전쟁으로 생산량이 미비했지만 최근 남부지역 석유기지가 복구돼 생산능력이 전쟁 이전인 하루 260만배럴로 회복괘 국제 석유시장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라크 내 충돌로 이라크 정권이양에 차질이 빚어지고 석유 생산기 지가 몰려 있는 남부지역에 테러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라크 석유수출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라크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생산량 축소 가능성으로 인한 수급불안과 미국의 재고량 감소가 겹쳐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장기화할 경우 국내에도 영향= 국제금융ㆍ상품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국내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 다. 이라크 충격보다는 달러약세로 원화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국내시장도 영향권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 환율시장은 이미 당국이 개입에 나설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동안 당국은 수입물가를 감안해 환율의 연착륙을 어느 정도 유도 또는 용인해왔지 만 달러당 1,130원이 될 경우 수출업체들에도 충격파가 미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라크가 원유 매장량이 많은 국가인 만큼 유가불안을 부추기고 이는 미국경제, 나아가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 는 이렇게까지 확대해석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유가부담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동시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라며 “유가부담으로 수출이 감소하 면 원화강세가 저지되지만 유가가 수입물가를 부추겨 원화강세에 유리하게 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 사태 자체가 원화강세를 부추기고 있는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판단을 유보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에다 이라크 내전사 태까지 겹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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