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의 솔로 앨범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13일 발매된 재범의 솔로 앨범 <믿어줄래>가 기록적인 판매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앨범집계사이트 한터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발매 3일 만에 2만6,983장(15일 오후 5시 기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속도는 재범을 단숨에 연간 앨범 판매량 10위에 오르게 했다. 열기는 소매점에서 확인된다. 소매점은 재범의 앨범 물량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급에 어려움을 빚자 앨범 유통사 측은 두번째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워너뮤직코리아 관계자는 "초도 물량 2만장이 예약 판매로 하루 만에 소진됐다. 추가로 제작한 2만 장도 소매점에서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추가 주문이 들어와 급하게 1만 장을 더 만들었다. 3일 만에 5만장이 시장에 깔리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재범의 등장을 부러움과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재범이 앨범 프로모션에 나서지 않고도 거둔 성과라 이례적인 열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활동 중인 팀들은 내심 '재범 변수'가 얼마나 지속될 지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앨범을 발표할 팀들도 예의주시하기는 마찬가지. 재범과 유사한 음악 성향을 준비하던 팀은 아예 늦여름이나 가을로 발매 시기를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한 관계자는 "재범뿐만 아니라 가요계 전체가 어수선하다. 남자 솔로 가수를 준비하다 발매 시기를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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