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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회장·최태원 SK회장 "투명협약 경영에 반영"
입력2005-03-09 17:28:32
수정
2005.03.09 17:28:32
이건희 삼성회장·최태원 SK회장 "투명협약 경영에 반영"
이건희 삼성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은 9일 "앞으로 그룹경영에 투명사회협약의 정신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LG와 현대차 등 협약에 참여한 그룹들도 향후 그룹경영에 투명협약의 정신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협약 체결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투명사회협약 체결이 더 투명한 기업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 같다"며 "앞으로 그룹경영에서 협약의 내용을 반영할 것이 있으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시가총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지주회사체제 구축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크게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회계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앞으로도 투명사회협약 실천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도 투명사회협약 체결 이후 ▦투명경영 실천 ▦윤리경영 배가 ▦경영활력 제고 ▦계층간 양극화 해소 등 4개 부문의 '경제계 실천과제'를 바탕으로 경영실천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SK는 이번 투명사회협약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SK는 이날 이례적으로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투명사회 구현을 통해 선진사회로 나아가는 데 적극 동참해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투명경영 실현을 위해 노력해온 지배구조개선이 열매를 맺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에도 계열사의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이사회 중심 경영 토대를 확고히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기업들은 우선 투명경영 실천을 위해 불법적 정치자금 수수 관행을 근절하고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해 감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내부 회계관리제도 모범규정을 마련해 확산시키고 기업정보 공시 강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리경영의 배가를 위해 부패의 종류ㆍ발생시기ㆍ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반부패지도'를 작성해 부패를 사전에 철저하게 차단하는 한편 하도급 거래 관행을 투명화해 이와 관련된 자금수수나 조세포탈, 불법자금 조성 등을 근절할 방침이다.
김현수 기자 hsblue@sed.co.kr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5-03-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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