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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약정 미달 5대그룹] 개별기업 단위로 제재
입력1999-04-19 00:00:00
수정
1999.04.19 00:00:00
김영기 기자
5대그룹에 대한 채권단의 제재는 그룹별로 아닌 실적이 부진한 개별 기업단위별로 이루어진다. 또 신규여신중단 등의 급박한 제재보다는 경고와 시정조치 등의 압박수단을 통한 단계적 제재가 동원된다.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19일 한빛 등 6대시중은행장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찬을 가진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5대그룹에 대한 이같은 내용의 제재방안을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서 李위원장은 재무약정에 미달한 5대그룹에 대해 신규여신 중단 등의 급격한 제재수단을 동원할 경우 시장에 충격이 적지않다고 보고, 경고와 시정조치 등의 단계적 제재를 통한 「단계적 압박작전」을 펼쳐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5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약정상의 8개항목중 한가지라도 70%에 미달하거나 두가지 항목이상이 100%에 미달할 경우 1·2차 경고에 이어 신규여신중단·만기여신회수·무역금융중단·강제워크아웃 등의 단계적 제재방안을 주채권은행들에 밝혀놓은 상태다.
李위원장은 특히 5대그룹에 대해 그룹 전체로 제재수단을 동원하기 보다는 실적이 부진한 개별 기업별로 제재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감독당국이 개별기업별 제재를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李위원장은 이날 오찬에서 『채권은행들의 소극적 태도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은행차원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재차 강조했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대규모사업교환)문제와 관련, 『상당한 진척이 있으며,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오는 26일로 예정된 정재계 간담회 이전 가시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李위원장은 또 오찬자리에서 『그룹들의 구조조정 작업을 위해 채권은행들이 나서 상시적인 여신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 약정이행을 위한 채권단 차원의 노력을 촉구했다. /김영기 기자 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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