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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유휴자산 매각 돌입

1,000억대 서울고속도로 주식등 SOC지분 처분 "유동성 확보"<br>4분기중 금호생명 지분도 매각 계획

고유가 등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7일 1,000억원대의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등 유휴자산 매각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는 박삼구 회장이 이달 상순 유휴자산 처분을 뼈대로 경영효율성을 높이도록 지시한 후 처음 있는 일로 그룹 측은 보유 중인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투자회사 지분 등을 잇따라 매각해 현금유동성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본지 12일자 13면 참조 금호산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투자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의 주식 1,288만주를 1,223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통행료를 징수하는 업체로 금호는 이 회사의 지분 14%를 갖고 있다. 복수의 회사 관계자들은 “그룹 경영전략본부로부터 계열사별로 유휴자산을 가급적 조기에 처분하라는 방침을 전달받았다”며 “1,000억원대가 넘는 자산을 처분하는 것은 올 들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매각작업 외에도 앞으로 SOC 관련 투자회사 지분 등 유휴자산들을 계속 처분할 계획”이라며 “서울고속도로처럼 도로와 터널ㆍ대교 등의 통행료를 받는 주식회사 지분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호생명이 상장되면 4ㆍ4분기 중 보유지분을 매각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3,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같은 자산매각 작업을 자금난과 연결시키는 것은 억측”이라며 “비상시에 대비해 유동성을 미리 확보해두는 한편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차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룹 측의 이 같은 일련의 자산 처분 작업은 박 회장이 지난 10일 20여명의 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자산과 인력ㆍ비용 등 3개 분야의 생산성을 끌어올려 경영효율성을 높이라”고 지시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당시 사장단 회의 직후 “자산에는 유동자산과 고정자산이 모두 포함된다”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상품 재고 등이 전년 동기에 비해 많아진 부분을 파악해 유동화시킬 것은 빨리 유동화하고 매각할 것은 조기에 처분하라는 지적”이라고 설명,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이 뒤따를 것임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고유가와 지방 미분양 등으로 경영상황이 썩 좋은 것은 아니지만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인수하면서 생긴 차입금이 교환사채(EB) 등으로 분산돼 있어 자금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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