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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국민銀, 中企배드뱅크 추진
입력2004-04-26 00:00:00
수정
2004.04.26 00:00:00
최인철 기자
국민은행이 개인에 이어 중소기업의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배드뱅크(Bad Bank)를 설립하는 방안을 다른 시중은행에 제의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개인 신용불량자와 마 찬가지로 중소기업의 부실채권을 한 곳에 집중해 처리하는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여러 은행에 빚을 진 중소기업이 부실화됐을 경우 은행들이 공동으로 대처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며 “개인 신용 불량자처럼 배드뱅크 방식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다른 은행들과 협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배드뱅크 설립시 ▦해당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와 처리내용 공유 ▦공동 추심 및 채권회수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정상화 지원 및 인수 합병(M&A) 용이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감축 등 의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다음달께 다른 시중은행 중소기업 여신 담당자들과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배드뱅크 설립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 개인과 달리 중소기업은 대부분 담보여신인데다 채권자도 은행 외에 보험사ㆍ상거래채권자ㆍ사채업자 등으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어 은행끼리 배드뱅크를 만들어도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 은행이 나서서 채무 재조정과 자금지원을해주더라도 다른 은행이 채권을 회수한다면 정상화 지원은 물거품”이라며 “사례별로 공조할 수도 있지만 신속한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은행권이 공조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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