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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생활가전 풀 라인업 빌트인시장 주도권 쥔다

3년내 시장규모 1조로 성장

B2B·B2C 동시 공략으로 점유율 60%대 확보 목표

해외도 진출… 밀레 등과 승부

윤부근(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과 박칼린(〃세번째) 공연연출가가 셰프들과 함께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요리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풀라인업'으로 이뤄진 빌트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택 시장 개선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4,500억원 규모인 국내 빌트인 시장을 오는 2018년까지 1조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를 빌트인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3년 안에 국내 시장 규모를 현재 두 배 수준인 1조원까지 성장시키겠다"며 "1조원으로 확대된 시장 안에서 60%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냉장고, 인덕션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빌트인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제품 여러 개를 한데 모아 빌트인 형식의 '세트'를 시장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풀라인업의 전체 가격은 946만원으로 전형적인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다.

윤 사장은 "유럽에서는 가전 시장의 빌트인 비중이 이미 60% 이상"이라며 "한국도 주택분양 시장 개선 전망과 재건축 활성화, 키친 리노베이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B2B 시장과 멋진 주방을 가꾸고 싶어하는 주부가 주요 타깃인 B2C 시장을 동시에 공략해 파이를 키우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해 밀레·지멘스 등 관련 분야의 '터줏대감'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셰프컬렉션 빌트인'은 세계 최정상 요리사들로부터 전수받은 노하우에 혁신기술을 접목한 상품이다.



셰프컬렉션 빌트인은 주방가구에 가려졌던 기존 빌트인 디자인과 달리 리얼스테인리스 메탈 소재의 외관을 채용해 제품 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 혁신적인 성능과 소비자를 배려한 다양한 편의기능을 적용했다.

우선 냉장고는 상냉장 하냉동 2도어 방식으로 '셰프모드'와 '독립냉각' '메탈쿨링' 방식 등이 적용됐다. 이 덕분에 내부온도 편차를 ±0.5도 이하로 관리할 수 있고 온도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전기레인지는 상판 글라스 아래 LED를 이용한 '버추얼플레임(가상불꽃)'을 채용해 제품의 작동 여부와 화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오븐은 100도 이상의 미세한 초고온 증기를 오븐 내부에 빠르고 균일하게 분사하는 '고메베이퍼' 기술을 적용해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식기세척기는 강력한 수압의 물이 내부 벽과 천장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워터월' 방식을 채용해 구석에 있는 접시까지 깨끗이 세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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