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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사흘만에 또 들썩..'봄날' 오나

지난 주말 정부의 증권업 규제완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근래 보기드문 동반 폭등세를 보였던 증권주들이 사흘만에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증권주에 또다른 호재인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방안' 발표가 임박했다는 기대때문이다. 주요 증권사들도 증권업 규제완화 방안이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1999회계연도에 기록했던 '단군이래 최대호황'이후 3∼4년간 과당경쟁과 증시침체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증권주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걸어볼만한 기회로 평가하고 있으며 시장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 '99년이여 다시 한 번'..증권주 폭등 정부가 지난 17일 증권사들에게 신탁업과 정보판매업, 각종 파생상품 취급범위를 늘려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은 날 증권업 지수는 무려 7.8%나 폭등했다. 자산운용업이 빠져 아쉽기는 하지만 신탁업 조기허용 등 업계의 기대를 넘어서면서 매매중개에만 의존하는 '천수답'영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반을 마련했다는판단에서다. 22일에는 아직 정부가 확정내용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발표될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상승세의 불을 지피면서 증권주의 상승률이 4%안팎에 이르고 전종목이 오름세에 가담하는 등 '용틀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부가 내년 통합거래소 출범에 맞춰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규제를 다소 완화하거나 벤처기업에 대한 보증,자금지원을 늘려 시장 진입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골자를 이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나아가 그간 '버린 자식'이나 다름없던 제3시장에 양도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등의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증권주에 사라진 '투심(投心)'을 건드리고 있다. 증권사들도 전략기획부문을 중심으로 새롭게 허용될 부문의 사업계획을 가다듬고 그간 개척해온 자산관리 등 신규부문의 영업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는가하면 증권업협회를 중심으로 매매수수료 중심의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공정경쟁규약'제정에 나서는 등 나름대로 변신에 몸부림치고 있다. ◆ 단기간내 성과, 과연 가능할까 주요 증권사 증권업종 분석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대세상승장에서 은행주와 더불어 맨 처음 오름세를 선도했던 '화려한' 과거를 가진 증권주들이 정부의 잇따른 '선물'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는 비교적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주들이 전기를 맞았다하더라도 흔히 제기되는 '종목 선별론'이 어김없이 등장, 무차별적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정부의 규제완화방안이 이전처럼 활황장에 따른 반사효과가 아니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만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짜임새를 갖고 있는 등 증권산업 구조조정 또한염두에 두고 있기때문이다. 우리증권 이승주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규제완화방안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며 증권업종에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하면서도 "규제완화가 대체로 대형사나 은행계열 증권사들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되며 증권사들의 실적이 단기간내 개선될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 증권업 전체에 대해서는 '중립'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이 계속 격화되면서 당장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11월에도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 현재의 흐름이 적정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도이치증권은 20일자 보고서에서 경쟁심화 등 구조적 문제들이 증권업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리레이팅을 촉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업계 재편 등이단기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지적,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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