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만 근처에 위치한 카사이린카이 해양박물관은 싸고 다양한 품종의 해양생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족관 중 하나다.
특히 2,200톤의 바닷물을 담은 대형 수족관에서 펼치는 참다랑어떼 군무는 가히 장관이다.
이런 카사이린카이 해양박물관이 최근 의문의 참다랑어 폐사로 위기에 몰렸다.
2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카사이린카이 해양박물관에 있던 참다랑어 두 마리중 한 마리가 지난 25일 수족관 벽을 들이받고 죽었다. 이제 남은 참다랑어는 단 한마리.
카사이린카이의 참다랑어가 처음부터 이렇게 적었던 것은 아니다. 불과 넉 달 전인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69마리가 수족관을 휘젓고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12월부터 한 마리 두 마리 죽어 나가더니 이제는 겨우 한마리로 명맥을 유지하게 생겼다.
문제는 아직 참다랑어 사망 원인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점. 일부는 주변에 다른 수족관을 만들면서 생긴 소음과 진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기 하고 물속 바이러스를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수족관 공사와 끝난 뒤에도 참다랑어가 계속 죽었고 바이러스 역시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었다.
해양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1989년 아쿠아리움을 개관한 후 지금까지 다랑어 수족관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며 의아함을 나타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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