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5년만에 다시 SK텔레콤(017670)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를 통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사업 등 시너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14일 SK텔레콤이 보유한 자사 지분율이 기존 74.3%에서 99.1%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SK텔레콤이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를 사들인 데 따른 결과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양 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총 1조 15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2020년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방송 티브로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로 참여했었다.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가 된 것은 5년 여 만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래 성장 사업인 AI DC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자율성과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 지분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양사 간 시너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그룹 차원에서도 양사의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SK㈜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SK AX(SK C&C)가 보유한 30㎿(메가와트) 규모의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약 5000억 원에 매각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로 가산과 서초, 일산 등 총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AI와 클라우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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