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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력이 성장동력이다] <2>기술인력 확보에 목매는 中企

해외人材 유치해 구인난 뚫는다<br>우크라이나·印등 R&D인력수입 적극나서<br>"첨단기술 공유에 영어 생활화 등 장점도"


[기술인력이 성장동력이다] 기술인력 확보에 목매는 中企 해외人材 유치해 구인난 뚫는다우크라이나·印등 R&D인력수입 적극나서"첨단기술 공유에 영어 생활화 등 장점도" 고양=최수문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 中企 33%가 인력부족 • '골드카드제' 통해 270여명 유치 경기도 고양 소재 무선통신 계측장비 전문업체인 ㈜테스콤에는 두 명의 외국인 연구원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키에프공대 출신인 빅터 카즈미렌코(30)씨와 이리나 골루비에바(26)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식사나 휴식 시간에도 스스럼이 없다. 동유럽인 특유의 자연스러움으로 다른 직원과도 잘 어울린다. 이들의 업무는 테스콤의 핵심사업인 무선통신 계측기용 프로토콜 제작이다. 테스콤 기술연구소에서 빅터는 무선랜 측정기용 소프트웨어를, 이리나는 전자태그(RFID) 개발 등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빅터는 키에프공대 전자공학 박사고 이리나는 같은 분야 석사학위를 갖고 있다. 테스콤이 외국인 기술인력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 연구개발(R&D) 핵심인재를 구하던 중 외국인력으로 눈을 돌렸다. 인도나 베트남 출신의 기술인력도 거쳐갔다. 테스콤의 해외기술인력 도입 사례가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의 R&D 담당 핵심인력 욕구와 함께 자기 이론의 실습 기회를 찾던 해외 연구원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 빅터와 이리나는 아직 ‘엔지니어’라기 보다는 ‘사이언티스트(과학자)’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김영대 테스콤 대표는 “기초기술은 있지만 실용화 시설과 자금이 부족한 우크라이나 연구원과 제품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인력이 필요한 우리회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 라면 이들 외국출신 연구원들에게 국내 중소기업 생활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얼굴도 다르고 말도 낯선 외국인에 대해 회사 직원들은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으나 이내 마음을 열었다. 생활습관에 차이가 있지만 세계최고의 제품을 직접 생산한다는 데는 의견 일치를 봤기 때문이다. 이 회사 조한승 제품마케팅팀장은 “선진 기술과 업무방식에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며 “영어사용을 생활화할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이익”이라고 말했다. 테스콤은 지난 93년에 설립된 무선통신 계측장비 전문업체. 국내 최고의 기술로 지난해 83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113억원이 목표다. 전체 64명의 직원 중에 21명이 R&D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개발 위주업체다. 구직난 속에 구인난은 어느 기업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중소기업에는 석ㆍ박사급 우수 R&D 인력 구하기가 말 그대로 ‘하늘에 별 따기’다. 전반적으로 부족한 가운데 그나마 남은 핵심인력은 대기업에서 싹쓸이해 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해외로부터의 기술인력 수입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연수생 등의 단순기능인력 뿐만 아니라 국내에 부족한 R&D 핵심 연구인력도 우리경제에 필요하고 또 이익이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영대 대표는 “과거 몽골의 칭기스칸이 타민족의 기술과 인재를 적극 받아들여 세계를 정복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외국출신 인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개방적인 태도와 제도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올해 1~3월 중소ㆍ벤처기업 1,037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R&D나 공정개발에 필요한 고급 산업기술인력이 부족하다는 업체는 45.5%로, 절반에 가까운 업체가 핵심인재부족을 호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52.6%), 의료ㆍ광학(54.7%) 분야에서 고급기술인력 부족이 특히 심했고 규모별로는 종업원 10인 이하(52.0%), 매출액 11억원 미만(50.9%)등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 일수록 상황이 더 나빴다. 국내에서 공급되는 이공계 인력으로서는 기업의 수요를 채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이들 중소ㆍ벤처기업들에게 해외 기술인력의 도입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최근에는 해외 인력에 대한 산업계의 시각도 우호적으로 변했다. 전체 46.5%의 기업이 해외기술인력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고용업체당 평균 3.08명을 고용중이다. 해외 기술인력을 고용하는 이유로는 국내기술인력의 부족(34.0%)이 역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보유기술의 업그레이드(26.4%), 임금 등 고용비용의 절감(21.7%) 등 순이었다.. 정우식 산업기술재단 아주협력팀장은 “R&D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며 “해외 기술인력 정보인프라를 ?? 수요기업들에 맞춤인력을 제공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6/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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