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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케이피엠테크 "車 부품 신규사업으로 올 매출 1000억 무난"

전량 수입의존 표면처리 약품<br>국산화 앞둬 영업이익 개선 기대<br>항바이러스 섬유 해외공략도 박차



"지난해 말 신규 진입한 자동차 부품과 항바이러스 섬유 사업이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 올해 연결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한사철 케이피엠테크 부사장은 9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사업인 항바이러스 섬유 매출과 자회사 제일정공의 실적 등을 감안하면 연결기준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케이피엠테크는 40년간 표면처리 사업에 매달려온 국내 대표적인 표면처리업체다. 주요 사업영역은 표면처리약품 소재, 전자동 도금 설비 제조, 향균 섬유제품 등이다. 매출액의 44.7%를 도금약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전기 도금을 할 때 사용되는 청화금칼륨(PGCㆍ14.8%), 약품 원자재(11.3%), 일반 약품(9.5%), 인쇄회로기판(PCB) 도금장치(6.97%)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케이피엠테크는 올해 수입에 의존해오던 표면처리 약품의 국산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 부사장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온 PCB 약품을 90% 이상 국산화한 상태"라며 "이를 통해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에도 독자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한 부사장은 "일본 업체와의 관계 때문에 그동안 국내서만 영업을 해왔는데 PCB 약품의 완전 국산화로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도 독자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케이피엠테크는 표면처리 외에도 지난해 말 자동차 부품기업인 제일정공을 인수하면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자동차 시트 부품업체인 제일정공은 지난해 매출액 388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기록한 알짜 기업이다.

케이피엠테크는 올해 제일정공 매출을 연결기준으로 반영하면 1,000억원대 이상 매출은 거뜬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사업 외에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항바이러스 섬유(브랜드명ㆍEver-X)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에버엑스(Ever-X)'는 케이피엠테크가 자체 개발한 항바이러스 약품을 섬유조직에 침투시켜 결합시킨 섬유로 항균ㆍ항바이러스 기능이 뛰어나 병원 검진센터의 검진복이나 병실 시트, 유아용 의복, 속옷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부사장은 "항바이러스 섬유는 항균을 뛰어넘어 바이러스가 번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특허를 갖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매출이 일어난 후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피엠테크는 올해 항바이러스 섬유에서만 5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사장은 "항바이러스 섬유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라는 한계로 대대적인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5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의료전시회에서 항바이러스 섬유제품을 선보이는 등 해외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정공 인수로 악화됐던 재무구조도 올해는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케이피엠테크는 제일정공을 인수하면서 60억원의 차입금이 증가했고 재고자산 60억원, 자회사 자산양수도 과정에서 부채성 자산 60억원을 떠안으면서 지난해 22억원의 영업손실과 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자회사 등의 부동산 매각과 100% 지분을 보유한 제일정공의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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