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상승과 함께 적립식 펀드에 새로 가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한동안 증가세가 주춤하던 적립식 펀드 계좌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20~40대가 전체 계좌 수의 78%를 차지, 적립식 펀드가 젊은 층의 중장기 투자상품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미래에셋증권의 적립식 펀드 가입자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신규 개설된 계좌 수를 기준으로 7월 한달간 신규 계좌를 추산한 결과 이달 말까지 총 12만여계좌에 달해 6월의 8만여계좌보다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매달 10만여계좌가 신규로 개설되면서 적립식 펀드 붐이 일었던 3ㆍ4월보다도 20%가량 많은 것이다. 박경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들어 적립식 펀드 신규 계좌 개설 수가 6월에 비해 50%가량 늘었다”며 “주춤했던 적립식 펀드 투자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 투자 연령대는 30대와 40대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연령별 가입비중을 보면 30대가 39.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40대 23.9%, 20대 14.5% 등으로 20~40대가 전체의 78.0%를 차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젊은 층이 적립식 펀드 투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적립식 펀드 투자가 중장기 투자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50대는 전체의 9.3%로 4위를 차지했고 10대 5.1%, 10세 미만 4.0%, 60대 이상 3.5%의 비중을 보였다. 자금유입 일자로는 매월 26일이 전체 자금의 37.7%가 들어오는 것으로 분석돼 적립식 펀드에 의한 주식시장 월말효과가 틀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12일과 21일에도 전체 자금의 25.0%와 17.6%가 유입돼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