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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로 책임 다한것 같아 기뻐"

김미현 인터뷰… "이젠 키큰 남자와 결혼 했으면…"

“1세대로서 책임을 다한 것 같습니다.” 김미현(30ㆍKTF)은 자신의 우승을 한국 선수 전체의 기쁨으로 돌렸다. 8번째 대회 만에 2007 시즌 미국 LPGA투어 한국인 첫 승을 해낸 것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외국 선수들의 견제가 심한 듯 했는데 이겨내서 기쁘다”며 “후배들도 자극을 받아 더 잘해주길 바란다”는 것이 김미현의 소감이었다. “하루 2시간씩 집중 레슨으로 스윙을 간결하게 만들어준 브라이언 모그 코치가 5월이면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며 우승 원동력을 스윙 교정에서 찾아 낸 김미현은 “정규 라운드 18번홀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을 때는 다 잡은 우승을 놓치는 줄 알았다”며 긴장됐던 순간을 털어 놓았다. 1m짜라 파 퍼트를 놓쳐 연장전까지 가게 됐을 때를 두고는 “마크를 할 때부터 너무 긴장돼 손이 떨렸다”고 고백한 뒤 “하지만 정작 퍼팅이 홀을 외면하니 웃음만 나왔다”고 허탈한 느낌을 전했다. 이어 “점점 코스가 길어지고 있어 부담스럽다”면서도 “스윙 교정 덕에 거리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김미현은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키 큰 남자와 결혼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싶다”며 결혼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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