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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 연구윤리 '보증' 생명윤리학자 논문도 취소
입력2006-02-03 11:44:05
수정
2006.02.03 11:44:05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연구에사용된 난자 출처 과정이 윤리적으로 이뤄졌다고 했던 한양대 정규원 교수와 미국케이스웨스턴대 현인수 교수의 공동 논문이 취소됐다.
정 교수는 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정 교수와 현 교수는 지난해 11월 미국생명윤리학회지(www.bioethics.net)에 '줄기세포 연구에서 난자와 체세포의 획득'이란 제목의 공동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논문에서 2005년 사이언스에 게재된 황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난자취득과 관련해 자신들이 제시한 기증자에 대한 난자 채취과정과 부작용 설명 등 3단계의 엄격한 절차를 지켰다고 밝혔었다.
정 교수는 이와 관련, "논문 내용 중에서 황 교수팀과 관련된 부분이 사실과 부합되지 않아 공동저자의 자진 철회 형식으로 논문을 취소하려고 미국생명윤리학회지편집장과 그동안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하지만 "이제껏 자진 철회 사례가 없어 어렵다는 편집장의 말에 따라 편집장의 직권 취소 절차를 밟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논문을 취소하는 대신, 황 교수팀 관련 부분을 빼고 순수하게 난자와 체세포 기증 절차만을 담은 이론적인 내용의 논문을 새로 작성해 다른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논문이 직권 취소돼 당장은 모양새도 좋지 않고 마음도 편치 않지만장기적으로 볼 때는 오히려 학자로서의 부담이 적을 것 같아 직권 취소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이며, 현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케이스웨스턴 리저브대학에서 생명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앞서 논문 조작 사건 과정에서 황 교수팀이 훨씬 많은 난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자 정 교수 등은 미국생명윤리학회지 편집장에게 e-메일을 보내 황 교수팀이 자신들의 난자획득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며 논문을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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