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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중국 수혜주 '하나투어'

원고·유가하락…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br>상품 판매가격 낮출수 있어 여행 수요 늘리는 호재로<br>월간 예약율 갈수록 늘어

지난해 5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여행박람회'의 모습. 하나투어는 매년 5월 국내외 여행사들과 여행박람회를 개최한다. /사진제공=하나투어



하나투어의 주가가 하늘을 날고 있다.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송출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여행가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하나투어의 실적과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하나투어의 주가는 6만9,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한 달만에 주가가 14% 가까이 오르며 7만원선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투어의 주가상승 동력은 실적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16일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이 2011년 같은 기간보다 32.38% 증가한 649억원, 영업이익은 756.56%나 급증한 81억6,300만원을 기록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사상최대인 227만명의 해외 송객수를 기록하며 전체 영업이익도 2011년보다 59.11% 뛴 345억원에 달했고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14%, 52% 이상 증가한 2,589억원, 298억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 1ㆍ4분기에도 여행객이 늘어나며 하나투어가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행 예약 증가율이 전년동월 대비 1월 24.8%, 2월 9.0%, 3월 25.8%를 기록하며 송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늘어난 59만명에 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여행 송객수 증가로 하나투어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7.7% 늘어난 683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을 기록해 성장세가 멈추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저가항공사의 확산도 하나투어의 실적에 엔진을 달아줄 전망이다. 과거 해외여행에서 차지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편 비중이 60%에 달했지만 지난달 기준 45% 가량으로 낮아졌다. 저가항공사의 확산은 여행 송객수 증가효과가 커 하나투어의 매출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권 증가와 저가항공사의 확대가 여행수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저가항공사 증가에 따라 항공료가 낮아지는데다 하나투어의 호텔에어닷컴을 통해 항공과 숙박을 같이 제공하면서 협상력이 높아져 항공사에 주는 지급수수료율이 감소가 수익성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항공기좌석 확대로 항공원가가 하락하고 상품가격도 싸지면서 수요가 늘어 여행사의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관련 업황의 구조가 변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의 헤게모니가 항공사에서 여행사로 점차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강세와 유가하락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 환율하락은 원화강세로 이어져 상품의 판매가격을 하락하기 때문에 여행수요를 늘린다. 유가도 90달러대에서 안정적인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여행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저효과가 일본여행객을 부추기는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주도 여행보다 저렴한 일본 항공편이 속출해 올해 연간실적이 시장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하나투어의 영업환경은 1,100원을 밑도는 원ㆍ달러환율, 항공수급 증가, 경쟁완화 등 수익을 개선시키는 최고의 3박자가 맞아들어가고 있다"며 "원화강세는 여행객 수요에도 긍정적이지만 지상비 절감에도 효과가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우호적인 영업환경은 수익성개선으로 이어져 하나투어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16.3%로 개선돼 지난해(13.7%)와 2011년(9.8%)에 이어 지속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손님 하오하오"… 국내 호텔사업도 실적 도우미

구경우기자



하나투어가 자회사의 하나투어ITC를 통한 호텔사업도 올해 실적 고공행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의 증가로 국내 입국(인바운드)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기에 들어서 자회사 하나투어ITC의 실적이 시장의 조명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하나투어ITC를 설립해 호텔사업에 뛰어들었다. 기존에 해외송출(아웃바운드)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인바운드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하나투어의 이 같은 행보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관광객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고급호텔 이외에 비즈니스급 호텔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숙소를 잡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어 관련 시장이 또 하나의 파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객실료가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을 원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 앞으로 하나투어가 호텔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서울에는 특급호텔들은 많지만 10만원선에서 구할 수 있는 비즈니스급 이하 호텔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하나투어는 2015년까지 1,000개의 비지니스호텔급 객실을 확보해 관련 수요를 흡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호텔사업의 매출확대가 하나투어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ITC의 고객수가 지난해 13만명에서 올해 15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호텔 2호점이 이번 달부터 개ㆍ보수에 들어가 3ㆍ4분기에 개장하고 3호점도 올해 내에 계약여부가 판가름나 국내외 수익 모두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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