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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개혁 4년성과 소개

한화, 개혁 4년성과 소개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의 각오로」 재계에서 「구조조정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한화그룹이 만든 보고서 제목이다. 한화는 이 보고서에서 만 4년 전 김승연(金昇淵)회장이 개혁을 선언하면서 추진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최근 2차 구조조정으로 재계가 혼란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제도개혁=한화가 먼저 추진한 것은 사내개혁. 조직내부에서 보이기 시작한 균열을 방치하면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개혁의 골자는 조직, 제도 및 인력 운용을 전면 개편한 것. 계열사 관리지원부문을 줄이고 연봉제·승진차등제 등 신인사제도를 도입했다. 조직개편은 초기 결재라인 단축, 유사부서 통폐합에서 시작해 차츰 상부구조재편(임원축소)으로 옮겨가면서 폭과 깊이를 더했다. ◇사업구조조정=「선택과 집중」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돈 안되는 사업은 무조건 정리한다는 원칙을 세워 추진했다. 97년 6월 말 윤활유사업을 영국 BP사에 양도했고 IMF직전에 적자 누적으로 고전한 한화종합화학 조립식욕실(SBR)사업을 국내외 업체에 분할매각했다. 주력분야까지 정리했다. 한화바스프우레탄 지분 처분, 한화NSK정밀 등 합작법인 철수, 한화에너지 정유부문 매각 등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한화는 이 기간 중 17개 기업 및 사업을 매각, 5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개혁4년」의 성과=「외형감소 내실튼튼」으로 정리할 수 있다. 계열사는 구조조정전 32개에서 23개로 줄었고, 자산은 14조7,000억원에서 12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재무구조는 97년 말 1,200%가 넘던 부채비율은 99년 말 132%로 급락했고 지난해 4,501억원의 이익도 냈다. 올해는 ㈜한화를 비롯한 주요 6개 계열사에서 모두 흑자달성이 무난하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4년간의 경험에서 성공적인 구조조정은 임직원의 부정적 인식과 좀 견디면 살아날을 것이라는 안이한 마음을 떨칠 때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임석훈기자 입력시간 2000/10/12 19: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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