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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업, 올해 경영목표 잇따라 수정
입력2004-07-30 11:33:06
수정
2004.07.30 11:33:06
대기업들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경제전망을 토대로 매출목표 등을 비롯한 올해 경영계획을 잇따라 수정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은 연초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내수 비중이 큰 업종의 전체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29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목표를 당초 10조2천억원에서 9조8천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연말 가입자 목표도 1천880만명에서 1천870만명으로 수정하고 EBITDA(이자및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예상마진을 47%에서 42%로 낮췄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경영목표 수정 배경에 대해 "접속요율 조정과 신규모집 정지 등 영향으로 올해 실적 목표 가운데 일부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005380]도 같은 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60만5천대로 추가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당초 내수목표를 71만대로 세웠으나 경기가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미 지난 3월 66만대로 낮춰 잡았기 때문에 이번에 두번째로 목표를 수정한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시판 등에 힘입어 하반기 판매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지만 올해 전체 자동차 내수규모가 120만대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내수목표를 조정했다"며 "그러나 내수 감소분을 수출에서 만회할 계획이어서 전체 매출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연초에 발표한 매출 46조3천억원, 시설투자 7조9천200억원,연구.개발(R&D) 투자는 매출의 8.5%라는 경영계획을 당초 목표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상반기 실적이 매출 29조3천931억원, 영업이익 7조7천419억원으로 매출은 작년 전체의 67%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실적을 넘어선 만큼 당초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또 설비투자 규모를 7조9천200억원에서 1조원이 늘어난 8조9천400억원으로 증액하고 연간 휴대전화 판매계획을 6천500만대에서 8천600만대로 늘려 잡았다.
LG전자[066570]도 올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9% 성장한 22조원으로 잡았었지만 상반기 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간 매출규모가 24조원에 이를 것으로보고 있다.
LG전자는 시설투자(1조1천억원)와 R&D 투자(1조2천억원) 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으며, 인력의 경우 하반기에 1천500명을 더 뽑아 올해 전체로는 당초 채용계획보다200여명 많은 2천5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출 중심 기업들은 경영목표를 대부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유통을 비롯한 내수업종은 목표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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