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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하와이行… 이인희 고문 만날까?

이명희 회장도 美 체류중 소송관련 회동 여부 촉각

이건희 삼성 회장의 하와이 출국에 재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3남4녀인 이 회장의 형제자매 가운데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과 막내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상속과 관련해 별도의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8일 재계 및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지난 7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번 출국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동행했다.

이건희 회장은 매년 겨울께 요양차 해외로 나가며 하와이를 즐겨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은 과거 림프절 암으로 치료를 받은 후 차가운 날씨가 좋지 않다는 의료진의 충고에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하와이 빅아일랜드에 별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이번 하와이 체류는 상속 소송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인희 고문이 현재 하와이에 요양을 위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출국이 상속문제와 관련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고문은 현재 상속 소송을 제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상태다. 이 고문의 역할에 따라 소속분쟁 해결의 실마리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명희 회장도 현재 미국에서 체류 중이어서 세 명이 함께 회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명희 회장은 아직 이번 형제들의 상속소송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명희 회장이 추가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쪽으로 입장을 굳힐 경우 상속 분쟁의 추가확산에 선을 그을 수 있는 셈이다.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의 이번 출국에 대해 "개인적인 휴가와 요양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건희 회장은 열흘 정도 현지에서 휴식을 취한 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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