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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CEO] 조운호 웅진식품 대표이사

"세계적인 종합음료업체 만들것""10년 안에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종합 음료회사로 발돋움하겠습니다". 회사 설립 5년 만인 지난해 연간 매출기준으로 4위 음료업체로 부상, 음료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웅진식품. 98년 400억원에서 올해 12배 이상 늘어난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질주하고 있는 이 열차의 기관사는 올해 갓 불혹을 맞은 조운호 사장(40). 쌀ㆍ매실ㆍ쑥 등 국산 곡물을 원료로 사용한 음료수를 출시, 시장의 트렌드를 변화시킨 웅진은 최근 탄산음료를 출시, 거대 업체들과의 본격 전쟁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기존 사이다의 레몬라임이 아닌 매실 원액을 가미한 '초록사이다'로 메인 스트림으로의 진입을 본격 시도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금까지 줄곧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기존 시장에의 진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5년이 음료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규모를 갖추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모든 해법은 역사 속에서 나온다'는 소신을 지니고 있는 그는 웅진이 세계적 음료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근거를 세계의 곡물섭취 역사에서 찾는다. 세계적으로 땅에서 재배된 작물을 먹지 않는 민족이 전혀 없을 정도로 곡물 원료는 어디에서나 통할 수 있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맥주, 위스키 등 세계적 술 역시 곡물로 빚어 만드는데 여기서 알코올만 빼면 얼마든지 음료수로 만들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최고경영자(CEO)로 2년을 보내면서 "코카콜라, 네슬레 등 세계 유수의 음료회사들이 모두 진출해 있는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적으로도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는 조 사장. 그는 지난 99년 시작한 수출사업이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말한다. 올 들어 지난 7월말 기준 웅진식품의 수출액은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99년 가을 일본과 홍콩에 '아침햇살'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미국, 중국, 호주 등 총 13개국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했다. 쌀, 매실 등 동양인에게 친숙한 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홍콩이나 일본, 동남아 등에서 반응이 좋을 뿐 아니라 동양적인 새로운 맛을 찾는 미주나, 유럽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 사장은 "당장의 수출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철저한 시장조사와 지역별 특화전략으로 세계시장을 파고들겠다"고 강조한다. 홍콩, 일본 등 물가가 높은 지역은 완제품 수출로 중국, 베트남 등은 현지 공장 설립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연간 2조5,000억원 규모인 국내 음료시장에 대해서도 그는 낙관적이다. 일본 시장에서도 각종 차의 상품화가 진행되면서 시장규모가 2배 가까이 확대됐듯이 국내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마케팅이 결합될 경우 10년내 시장이 5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생수보다는 보리차, 숭늉 등을 즐기는 우리 민족의 특성을 잘 살리면 음료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호를 반 발짝 앞서 가야 하는 음료회사의 CEO직을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작두타기'와 같다고 설명하는 조 사장. 그는 "한 순간 갈증을 풀어주는 청량음료에 만족하지 않고 국민 건강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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