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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값도 65% 급등 '사상최고'

국내 발전社 원가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 우려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석유의 대체재인 석탄(유연탄) 가격도 올 들어 65%나 급등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발전용 연료로 쓰이는 유연탄을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가격 급등에 따른 발전사의 원가 상승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호주 뉴캐슬의 본선인도(FOB) 유연탄 가격은 톤당 1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뉴캐슬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12월 평균 톤당 91달러여서 올해 들어 무려 65%나 급등한 셈이다. 이처럼 최근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국제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대체재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석유회사 BP는 최근 발표한 에너지통계에서 석탄은 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소비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연료로 지난해 세계 석탄 소비는 4.5% 증가해 지난 10년 평균치 3.2%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연탄 가격은 운송비가 포함된 FOB 가격인데 고유가에 따라 선박과 철도 등 운송비용이 뛴 영향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광업진흥공사의 한 관계자는 “유가와 석탄 가격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또한 베트남이 지난 4월에 석탄 수출에 매기는 세금을 기존의 10%에서 15%로 올린 데 이어 이달에도 수출세를 추가로 20%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것도 현물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민용 연료인 연탄은 국내 광산에서 캐고 있는 무연탄으로 만들지만 유연탄은 국내에 없어 전량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 국내에서 유연탄의 용도별 소비량은 발전용 연료가 67.1%로 가장 많고 제철(23.3%), 시멘트 및 기타(9.6%) 등의 순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발전회사들의 원가도 올라 전기요금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발전량 가운데 석탄발전은 38.4%로 가장 비중이 크다. 한국중부발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발전사는 유연탄의 80~90% 정도를 장기계약을 통해 수입하기 때문에 아직 현물시장 급등세가 반영되지 않았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장기계약 가격 협상에서 현물 시황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발전연료 중 가장 싼 유연탄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발전원가가 올라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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