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17kg 감량 이문식 "코믹요소 완전히 걷어냈다"

'성난 펭귄'서 진한 부성애 연기… "관객의 기대에 어긋날 수도"



"현장에서 농담도 전혀 안 해요. 코믹한 요소는 전부 걷어냈습니다" 이문식(40)이 아픈 딸 때문에 팔자에도 없는 은행털이에 나선다. 영화 '성난 펭귄'(감독 박상준, 제작 필름큐 엔터테인먼트·노비스 엔터테인먼트)의 배기로 역을 통해서다. 영화에서 이문식이 맡은 배기로는 가난한 간판장이지만 하나밖에 없는 딸 연희(김유정)를 세상의 유일한 낙으로 삼고 살아가는 인물. 중병을 앓고 있는 연희를 위해 사채업자에게 장기를 담보로 돈을 빌리지만 그 돈마저 날치기를 당하고 만다. 기로는 연희를 구할 유일한 방법으로 은행 털이를 택하는데…. 지난 12일 경상남도 양산 새마을금고 세트 장에서 한창 촬영중인 이문식을 만났다. 홀쭉해진 얼굴에 어딘가 불안해 뵈는 안색을 한 그에게서 사람 좋은 아저씨를 대표하는 이문식의 이미지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았다. 수 차례의 테스트 촬영과 본 촬영 동안 단 한 번의 흔들림도 없이 독기 어린 눈빛에 불안한 심리 상태를 실어 연기하는 그에게서 프로 연기자의 내공이 느껴졌다. 다음은 이문식과의 일문일답 - 얼굴이 꽤 야위어 보인다. ▲ 이 작품 들어오면서 5kg을 뺐다. '공필두'때 75kg으로 몸무게가 꽤 나갔는데 지금 58kg이니까, 한 17kg 빠졌나 보다. - 배기로는 어떤 인물인가 ▲ 가난한 가장이다. 현실에 발 딛고 사는 이문식의 실제와 가장 비슷한 모습이라고 할까. 가장 사랑하는 딸이 아픈 상태라 매우 우울한 인물이다. 아픈 딸 때문에 은행 털이에 나서게 된다. 배기로를 통해서는 내가 전작에서 보였던 코믹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거다. 현장에서 침잠하려고 굉장히 노력한다. 현장에서 농담도 자제한다. 항상 침잠해 있으니 좀 답답하긴 하다. - 제목 '성난펭귄'이 담고 있는 의미는 ▲ 보통 펭귄 하면 뒤뚱거리는 모습 때문에 코미디를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펭귄이 부성애가 굉장히 강한 동물이라고 하더라. 우리 영화가 부성애를 강조한 영화라 잘 부합되는 것 같다. - 출연을 결정한 계기는 ▲ 평소 작품을 정할 때 가장 기준이 되는 것은 시나리오다.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도 보기 전에 결정을 했다. 부성애를 다루는 컨셉트가 마음에 들었고 백윤식 선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내가 맡은 배기로라는 인물은 이전과 다르게 재미있는 요소는 거의 없을 거다. 영화 자체는 코믹한 부분이 있지만 배기로는 내가 맡아온 기존 캐릭터와 차별성이 있다. 관객의 기대에 어긋날 수도 있다. - 딸로 출연하는 아역배우 김유정과의 호흡은 ▲ 유정이는 한국의 다코타 패닝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순발력도 좋고 열심히 하는 친구다. 내가 실제로 아들만 둘인데 유정이와 친해지다 보니 딸 키우는 재미 알겠다. 이 작품을 하면서 리허설을 하다 보면 문득문득 아들들이 생각난다. 평소에 지방 촬영만 다니다 보니 집에도 잘 못 가고 아이들한테도 잘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내가 실제로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라 작품에 도움이 많이 된다. 영화 찍다 보면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또 집에서 애들과 있으면 작품 생각이 난다. - 영화 '마파도'의 개봉도 앞뒀는데 새해 포부가 있다면 ▲ 18일 개봉하는 '마파도2'도 잘 되고 앞으로 술 자리는 2차에서 끝내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가족과 여행을 한 번 꼭 다녀오고 싶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