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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천30원선 깨지면 '증시 충격' 전망

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적자가 마침내 600억 달러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약세 기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13일 국내 주식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동결, 경기회복 의지를 재확인한 노무현 대통령의 연두회견, 옵션만기일, 임박한 주요 기업 실적발표 등 시장 안팎의 다른 큰 재료에 밀려 별다른 영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 국제금융시장 요동..'弱달러' 불가피 전망 미국 상무부가 12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해11월 전월대비 7.7% 늘어난 603억 달러의 사상 최대 월간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540억 달러를 60억 달러 이상 큰 폭 웃돈 수치로 그 영향은국제금융시장에서 곧바로 나타났다. 엔/달러 환율이 1엔 가까운 102.44엔까지 밀려났고 달러/유로 환율도 1%이상 떨어져 유로당 1.3255달러를 기록했다. ABN 암로의 통화전략가 그레그 앤더슨은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월간 무역적자폭이 놀라운 규모"라면서 "이는 (약달러로 인한)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님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외환시장도 그 영향이 곧바로 파급되면서 이날 개장 직후 전날 종가보다 7.20원 급락, 달러당 1천35.0원에 도달하면서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환시는 개장 직후 충격을 다소 극복했지만 오전 11시30분 현재 여전히 전날보다 5.60원 내린 1천36.6원선에서 맴돌고 있다. ◆ 전저점 하향돌파시 증시에 영향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미국의 기록적 무역적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13일 오전 증시에서 그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콜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886선까지 밀고 올라갔으나 오전 11시를 넘어 콜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뒤 혼조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현재 올들어 가장 큰 180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환율'요인이라고만 보기는 힘들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아울러 오전 11시께 일본을 제외한 홍콩, 대만증시도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있어 아시아 주식시장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모습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오늘은 콜금리 등 다른 큰 요인들때문에 환율의 영향이 증시에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환율의 증시영향은 하락 속도가 결정한다"며 "빠른 속도로 다시전저점인 1천30원대 밑으로 강하게 내려갈 경우 증시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출비중이 큰 주요 기업들의 수익전망이나 투자의견이 조금씩 부담을 받고 있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평균환율 전망치를 1천40원으로 낮추면서 환율이 1% 절상될 때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추정 주당순익(EPS)이 140원, 50원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한 단계 낮추면서단기적인 주가 부진의 요인으로 지난해 12월 지급된 특별 보너스와 지나친 마케팅및 연구.개발 비용, 지속되는 환율변동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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