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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세일' KT&G·우리금융 주가 영향은

정부 지분의 대량 처분이 KT&G[033780]와 우리금융[053000]의 주가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의 경우 정부 지분이 줄며 민영화에 한발짝 다가서게됐고 KT&G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한 매물 부담을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11시40분 현재 우리금융은 사흘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전날보다 0.27% 상승한 7천450원을, KT&G는 1.80% 떨어진 2만9천950원으로 이틀째 약세를 각각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 `한발짝 앞으로' 우리금융은 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에게 블록세일 방식으로 정부 지분 5.74%인 4천500만주를 3천240억원(주당 7천200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지분중 1.26%는 내국인, 4.48%는 외국인에게 돌아갔다. 이번 매각으로 예보의 우리금융 보유지분율은 85.90%에서 80.16%로 낮아졌다. 우리금융은 주가 하락으로 해외주식예탁증서(DR) 매각 추진 계획이 연기된 가운데 이번 매각이 민영화 작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도 이날 KT&G 보유 주식 1천336만9천432주를 총 3천996억원(주당 2만9천890원)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투증권이 공적자금으로 받은 KT&G 주식은 전량 처분됐다. 기업은행도 KT&G의 주식을 갖고 있으나 주가 상승 전망 때문에 주식 매도 시점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지분 매각에도 매물 부담 적어 우리금융의 정부 지분매각과 대투증권의 KT&G 보유 주식 매각은 대량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매물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주식 모두 주간사를 통해 입찰에 부쳐 미리 인수자와 가격을 정해 주식을팔아넘기는 블록세일 매각 방식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블록세일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경우는 대부분 중.장기 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인수한 것으로, 당장 시장에 내다팔기보다 장기 보유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일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성병수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정부지분 매각은 블록세일에 의한 것으로 매수자들이 당장 매물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작다"면서 "단기 급등시는 차익 매물이 나올 수 있으나 그런 경우가 아니면 대량 매물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내수분석팀장은 "KT&G의 경우 대투증권이 매각을 공언한 뒤 지속됐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수급측면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KT&G 여전히 `맑음' 우리금융 `지켜봐야' KT&G는 대투증권의 주식 처분 이후에도 `잘 나가는' 주가가 유지될 전망이다. 송지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대투증권의 KT&G 매각 자체는 시장에서 알고있었기 때문에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연말까지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가치 증대 정책에 따라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현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매각은 블록세일 방식이라서 수급에 큰 영향은 없다"면서 "외국인들이 3만원선이 `싸다'고 판단하고 주식을 샀기 때문에 주가가 그 이하로 떨어질 경우 매수세가 더 나와서 주가를 지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11월 이전 교환사채(EB) 물량 출회와 11월께 담배세 인상 등의 악재와 이익 소각용 자사주 매입 등의 호재가 겹치는데 주가가 내려간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금융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는 않으나 다소 신중한 견해를 내놨다. 신영증권은 우리금융 주가가 다른 대형 은행 주가보다 30% 저평가된 것은 민영화 지연이나 정부 지분 시장 출회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는데 이 부분이 해결되면 주가도 적정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정태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 주가는 7천400원대로 주당자산가치(7천740원)보다 싸지만 그동안 바닥권에서 많이 올랐다"며 "더 오르기에는 경기 선행지수가 3개월째 하락하고 있고 연체율이 올라가는 점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정부 지분이 유동 물량으로 풀려나오는데 따른 부담이 있다"면서"장기 투자자가 지분을 사간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차익을 노리고 시장에 내놓는다면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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