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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호평'과 '긴장' 교차

재경부 '호평'과 '긴장' 교차 재정경제부 직원들은 14일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경제부총리로 최종 결정되자 표면적으로는 환영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경제정책수석, 국무조정실장 등을 거친 만큼 행정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의 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신임 부총리가 재경부 핵심업무인 금융.세제에 능통하지 않은 데다 재경부 조직문화와 인적 구성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신임 경제부총리는 재경부의 1급 이상 고위직 3명보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향후 인사에서 큰 변화가 불어닥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도 재경부 직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벌써부터 김광림 재경부 차관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설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연쇄이동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대두되고있다. ◆ 행정경험 풍부..정책 일관성에 기여 재경부 직원들 가운데 신임 부총리와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신임 부총리의 구체적인 성격, 업무 스타일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옛 경제기획원에서 조정과장을 거친 만큼 거시적 업무는 비교적 정확히 이해하고 있으며 경제수석,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했기 때문에 최근의 경제현안에 대해도 정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경제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신임 부총리는 이헌재 전 부총리의 시장 친화적인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게다가 신임 부총리는 꼼꼼하고 합리적이면서도 강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재경부 직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신임 부총리가 재경부의 핵심인 금융.세제에 약한데다 대외개방을 비교적 강하게 중시한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는 반응도 재경부내에서 나오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지나친 대외개방에 따른 국부유출이 최근들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대외개방을 중시하는 신임 부총리가 균형감있게 외국의 투기자본 문제 등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임 부총리는 그동안 통상교섭본부장.경제수석.국무조정실장 등을거쳤지만 이들 업무가 모두 보좌적 성격"이라면서 "따라서 본인이 전면에 서서 다른경제부처, 국회, 경제단체 등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 재경부내 인사 회오리 불어닥치나 재경부 직원들은 신임 부총리가 어떻게 인사를 단행하느냐에도 적지않은 관심을보이고 있다. 재경부 고위직 공무원들이 상대적으로 `젊은' 신임 부총리의 입성으로 부담스런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한 신임 부총리(49년생)에 비해 김광림 차관(48년생), 이종규 세제실장(47년생),최명해 국세심판원장(48년생) 등은 나이가 많고 윤대희 기획관리실장(49년생)은 나이가 같다. 이에 따라 김 차관은 조만간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재경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김 차관이 옮길 경우 그 후임으로 최경수 조달청장, 김용덕 관세청장, 김영주청와대 경제정책수석, 이용섭 전 국세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김 차관이나 1급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워야할 상황이 됨에 따라 적지않은 부담을 느낄 것 같다"면서 "고위급이 바뀌면 국장급 이하 전 직원에 적지않은 인사수요가 발생하게 된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전 부총리가 특정인물을 발탁하는 인사를 선호하면서 내부에는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신임 부총리가 이런 불만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해소해 나갈지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입력시간 : 2005-03-1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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