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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와 증시의 불확실성,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 등의 요인으로 국내 증시의 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조정을 4ㆍ4분기 턴어라운드주의 선취매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외국인이 23일까지 7거래일동안 6,600억여원 순매도하는 등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어 조정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며 “유가 고공행진 등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주식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25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FnGuide)가 증권사들의 4ㆍ4분기 실적추정치를 취합해 유가증권시장 주요 164개 종목, 코스닥시장 31개 종목 등 195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종목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계절적으로 수요가 급감하는 한전 때문에 3ㆍ4분기 대비해서는 전체 영업이익 규모가 2.9%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을 제외할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6.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 종목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8%, 작년동기보다 12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증권시장의 시총상위종목의 경우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와 LCD부문의 호조로 2조4,581억원을 기록, 전분기보다 13.36%, 작년 동기보다 60.3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자동차는 3분기 및 작년동기 대비 각각 41.39%와 83.46% 늘어난 6,3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은행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6,00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9.78% 늘지만 전분기보다는 5.4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작년동기보다 6.89% 줄지만 전분기보다 3.47% 증가한 1조5,02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최근 가격 인하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전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이 2,802억원에 그치며 전분기보다 82.57% 감소하지만 작년동기보다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대상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4분기 영업실적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영진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전분기보다 987.5% 증가한 9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이수화학이 전분기 대비 259.445 늘어난 65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의 경우 작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쌍용차는 41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55.58%의 증가율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FnC코오롱도 전분기와 작년동기대비 각각 152.4%, 125.0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팬택과 한섬은 전분기보다는 각각 139.89%와 120.77%, 작년동기보다는 92.32%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LG생명과학, 기아차, 신호제지, 삼성중공업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106~117%나 급증할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인터파크의 4분기 영업이익이 17억여원으로 전분기보다 523.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에이스디지텍은 38억여원으로 작년동기보다 흑자전환하고 전분기보다 327.4% 늘어날 전망이다. 에코플라스틱과 엔터기술도 각각 52억여원과 160억여원으로 전분기보다 175.66%와 130.59%, 작년동기보다는 54.71%와 88.6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홈캐스와 오브제, 자원메디칼, 빛과전자, 세원물산, 에스엠, 에스엔유, 신화인터텍, 지엔코도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51.65%~95.58%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IT, 자동차주 등이 약진하고 은행주는 그 전에 실적이 좋아 다소 주춤하고 소재주는 다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개별종목의 실적과 수급여건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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