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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손실 줄이자" 대기업 금리헤지 나섰다
입력2002-03-17 00:00:00
수정
2002.03.17 00:00:00
금융사·공기업도 가세 하루 1조 스와프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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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변동금리로 조달한 부채를 고정금리로 바꾸는 금리 스와프(interest rate swap)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은행ㆍ투신운용ㆍ보험사 등 금융회사는 물론 대기업ㆍ공기업들까지 '리스크 헤지(risk hedgeㆍ위험회피)'를 위한 금리스와프거래를 강화하면서 금리스와프 거래규모는 하루 평균 1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늘어난 것으로 시장참여자들이 최근의 금리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또 국내금융시장도 1%미만의 작은 금리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선진국형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기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시장금리도 가파르게 상승하자 보험ㆍ은행ㆍ투신운용 등 금융회사들과 대기업은 물론 공기업들도 금리상승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금리스와프거래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년동안 시장금리가 꾸준히 하락해 대부분 변동금리로 계약을 맺었으나 최근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언제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지 예측하기가 어렵게 되자 이처럼 금리계약조건을 걸어 거래하는 금리스와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돈을 받아 채권 등에 굴리는 투신운용사들이 금리스와프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상반기 하루 평균 1,000억원 정도였던 은행간 원화금리 스와프 거래 규모는 올들어 하루 5,000억~6,000억원으로 늘었는데, 여기에 2금융권과 일반 기업 등의 거래를 포함하면 하루 거래액은 1조원 정도로 작년 1분기의 5배를 웃돌고 있다.
유광근 국민은행 파생상품팀장은 "작년 4분기부터 금리변동이 심해지면서 금리스와프거래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며 "최근에는 금리변동위험에 둔감했던 공기업들까지도 거래에 가세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석진 신한은행 자본시장부장도 "금리스와프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는 것은 국내금융시장도 저금리구조가 정착되면서 소폭의 금리에도 민간하게 반응하는 선진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뜻이다"고 해석했다.
성화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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