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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전통적인 상권인 대학가나 도심을 벗어나 다중이용시설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다중이용시설의 특성상 단기간에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고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효과도 뛰어나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18가지 브랜드로 구성된 '푸드 엠파이어 고메이 다이닝&키친'을 개장했다. 한식 전문점 손수반상을 비롯해 멕시칸 패스트푸드 타코벨, 수제버거 전문점 버거헌터, 쌀국수 전문점 포 등 인기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놨다. 오는 10월에는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 할랄음식 전문점 니맛과 인천 지역맛집도 추가로 오픈한다.
중견 외식업체 아모제푸드도 인천국제공항 전문식당가에 유명 디저트 맛집을 편집숍 형태로 구성한 '고메 디저트' 매장을 열었다. 서울역 맛집으로 불리는 단팥빵 전문점 서울연인단팥빵은 비행기 탑승 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찾는 고객에게 인기고 홍대 아이스크림 전문점 알래스카랩은 질소 아이스크림이라는 독특한 메뉴로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치킨과 맥주가 대표 메뉴인 야구장에도 각종 외식 브랜드가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경기시간이 길고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로 매장을 꾸렸다.
서울 잠실야구장에는 이태원 경리단길의 츄러스 전문점 스트리트 츄러스가 간판을 내걸었고 꽃다발 모양의 오징어튀김을 내세운 튀김 브랜드 오짱이 들어섰다. 수원 KT위즈파크에는 맥주 전문점 하이트펍 외에 핫도그 브랜드 뉴욕핫도그앤커피가 입점했고 부산 사직구장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BHC치킨이 순살치킨과 맥주를 컵에 담은 야구장 전용 메뉴 '알콜팝'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천편일률적인 식당가 위주였던 대형마트도 맛집 브랜드를 만나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4월 문을 연 빅마켓 킨텍스점에는 인기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등장하는 맛집으로 구성된 '식객촌'이 들어섰다. 무명식당(저염식 한식), 금산닭집(가마솥 통닭), 한옥집(묵은지 김치찜), 신라면옥(냉면), 홍스쿠진(퓨전 중식당), 타이야끼바로(붕어빵) 등 작품에 등장한 맛집 등이 대거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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