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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요즘 젊은층 백화점 덜간다… 업계 ‘비상’

10억 콘서트·모바일쿠폰 자동전송등 ‘안간힘

백화점들이 10억원을 들여 대형 아이돌 콘서트를 열고, 방문 고객에게 모바일 쿠폰을 자동으로 쏴주는 등 젊은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온라인 쇼핑과 해외직구(직접구매) 등에 익숙한 30대 이하 젊은 세대의 백화점 이탈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이들이 향후 최대 구매력 계층인 40~60대가 됐을 때 더 큰 영업 타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30대 이하 젊은 고객의 비중은 50.9%로 집계됐다. 작년 평균(52.2%)보다 1.3%포인트 적을 뿐 아니라 약 5년 전인 2010년(56.1%)과 비교하면 무려 5.2%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연도별 30대 이하의 비중은 ▲ 2010년 56.1% ▲ 2011년 54.9% ▲ 2012년 54.1% ▲ 2013년 53.3% ▲ 2014년 52.2% ▲ 2015년 상반기 50.9% 등으로 해마다 내리막을 걷고 있다. 정도는 다르지만 현대백화점의 상황도 비슷하다. 30대 이하 고객의 비율이 2010년에는 34.6%에서 2015년 상반기 33.8%로 약 1%P 떨어졌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최근 오픈마켓, 온라인몰, 해외직구 등으로 쇼핑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30대 이하 젊은 고객의 백화점 방문이 계속 줄고 있다”며 “이들 ‘영(young)’ 소비자들은 잠재력이 큰 미래 고객인만큼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늘리고 타깃 마케팅·프로모션으로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영 마케팅’사례가 바로 롯데백화점이 오는 23일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하는 ‘러블리 영 콘서트(Lovely Young Concert)’이다. 이 공연에는 엑소(EXO), 인피니트(INFINITE), 레드벨벳(Red Velvet), 틴탑(TEEN TOP), 헤일로(HALO), 베리굿(BerryGood) 등 인기 아이돌 그룹 여섯 팀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콘서트 좌석 티켓은 사은 행사와 프로모션을 통해 증정된다. 이번 공연에는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는 최근 잠실점 8층을 젊은 고객 특화 매장인 ‘영 유니크(Young Uni-Q)관’으로 꾸며 새로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젊은 계층이 익숙한 온라인·모바일 유통 플랫폼과의 제휴·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985년 개점 이래 한 번도 온라인에 상품을 내놓지 않았던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이 마침내 지난 5월 포털 네이버의 모바일 쇼핑 플랫폼 ‘샵윈도’에 입점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상징적인 ‘사건’이다. 현재 샵윈도 내 현대백화점 매장에서는 쿠플스·솔리드옴므·죠셉·파라점퍼스 등 국내외 23개 프리미엄급 브랜드 상품이 팔리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채팅 형태로 매장 매니저와 바로 대화할 수 있는 ‘1대1 쇼핑톡’, ‘쇼팅톡 결제’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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