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초아 첫 '메이저 퀸' 보인다 브리티시 女오픈 3R14번홀까지 7언더로 5타차 선두 질주이지영 3개홀 남기고 2언더파 2위 '선전' 로레나 오초아가 5일 새벽까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골프링크스 올드코스에서 펼쳐진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날린뒤 볼이 날아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올드코스(스코틀랜드)=AP연합뉴스 멕시코의 골프 영웅 로레나 오초아(26)가 메이저 첫 승을 향해 순항했다. 지난 2003년에 데뷔, 통산 12승을 챙기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오초아. 유독 메이저 우승이 없어 랭킹 1위의 체면을 최대한 살리지 못했던 그녀가 2007 시즌 마지막 메이저 경기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흔들림 없이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5일 밤 골프의 발상지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링크스 올드코스(파73ㆍ6,638야드)에서 펼쳐진 이 대회 4라운드. 바람은 잦아들고 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오초아는 4번홀까지 파 플레이를 펼쳐 초반 스코어를 줄이며 추격해 온 이지영(22ㆍ하이마트) 등에게 역전 희망을 주는 듯 했으나 5, 6번홀 줄 버디로 달아나며 독주체제를 유지했다. 이후 버디1개와 보기2개를 추가하며 13번홀까지 7언더파를 기록 중이다. 전날 2위였던 린다 웨스버그가 2타를 줄였으나 5홀 남기고 5타나 차이가 나 역전이 힘겨운 상황. 한국 선수 중 3라운드 성적이 가장 좋았던 이지영은 4, 5번홀 연속 버디에 9번홀 버디로 전반까지 2언더파 2위를 달렸고 12, 13번홀 보기로 뒷걸음질 치다가 14, 15번홀 버디로 다시 자리를 찾았다. 아니카 소렌스탐은 3, 6번홀 버디로 기세를 살리는 듯 했지만 7번홀 보기 이후 무너져 10위 밖으로 떨어졌고 박세리(30ㆍCJ)는 16번홀까지 1타를 줄였지만 전날까지의 부진에 발목 잡혀 합계 1오버파 6위에 처져 있다. 이에 따라 최종라운드는 오초아의 독주와는 별도로 준우승을 놓고 치열한 순위다툼이 펼쳐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은 전날과 달리 바람이 잠잠했던 덕에 타수를 줄이는 선수들이 많았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마리 맥케이와 미국 LPGA투어 정식 멤버가 아닌 미키 사이키가 나란히 6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초반 선전을 주도했다. 두 선수는 전날까지 워낙 많은 타수를 잃어 막판 선전에도 준우승 다툼에 합류하지 못했다. 박인비(19)와 박희정(25ㆍCJ)이 각각 2언더파 71타로 이날 경기를 마쳐 각각 최종합계 3오버파와 4오버파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이븐파를 친 민나온(19)은 3오버파로 박인비와 동률이 됐다. 신지애(19ㆍ하이마트)와 이정연(28)은 각각 1언더파를 보태며 최종합계 7오버파 299타로 공동 28위가 됐고 아마추어 최혜용은 3언더파를 더해 합계 11오버파로 공동 48위가 됐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까지 타수를 잃은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홍진주(24ㆍSK에너지)가 2타를 잃어 14오버파 공동 58위, 박지은(28)은 5오버파를 보태며 합계 12오버파로 공동 50위까지 처졌다. 김인경(19)은 1오버파를 추가하며 합계 9오버파 공동 42위, 이미나는 8오버파 공동 33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2라운드까지 6오버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은 컷 오프됐으며 200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장정과 김영을 비롯해 김주연, 배경은, 이선화, 김주미, 안젤라 박, 김미현 등이 줄줄이 탈락했다. 미셸 위도 2라운드에서 7오버파 80타나 치는 바람에 3라운드 진출에 또 실패했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7-08-05 17:44:44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