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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경기회복 속도'에 달렸다

美 은행들 재무건전성 심사 결과 양호… "금융불안 수습단계"<br>폭락 가능성 크게 줄어… "각종 경기지표에 관심 가져야"


미국 은행들에 대한 ‘재무건전성 심사(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계기로 금융불안 우려가 크게 완화됨에 따라 앞으로 증시의 움직임은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자 금융시스템 붕괴 우려는 일단락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처럼 투자은행(IB)과 상업은행의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금융시스템 불안 우려 속에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불안 리스크가 줄어든 만큼 앞으로는 국내외 경기동향 지표를 비롯한 경기회복 속도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금융불안 수습 단계… 주가 급락 가능성은 크게 줄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7일(현지시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19개 은행 가운데 10개 은행들의 자본 부족 규모가 74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자산매각이나 자본확충(증자 또는 정부자금 지원)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높여야 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본 부족 규모 등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적게 제시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탈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별 은행들의 숙제는 남아 있지만 금융시스템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제거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증시가 이전처럼 금융 리스크로 크게 폭락할 가능성도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스트레스트 테스트 결과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수습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미국 은행들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해 대출을 재개하면서 경제회복에 나설 수 있는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하듯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11.05포인트(0.79%) 상승한 1,412.13으로 장을 마치면서 1,400선 안착 기대감을 높여줬다. ◇ 경기모멘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듯 지금까지 증시를 압박했던 글로벌 금융 불안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자 증시의 포커스는 금융시장에서 경기 모멘텀으로 빠르게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3월 이후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가 이 같은 금융불안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데서 비롯된 것인 만큼 앞으로는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주가 상승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성진경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불안으로 증시가 이전처럼 붕괴 조짐을 보일 가능성은 사라진 만큼 앞으로는 경기회복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각종 경기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상승 탄력도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금융불안 완화 기대감이 마무리된데다가 경기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앞으로 발표될 국내외 경기지표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쏟아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증시가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경기 모멘텀이 나타나야 한다”며 “다음주에 발표될 미국의 소매판매, 기업제고, 산업생산 등의 지표 흐름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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