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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이식 수술만 하면 시력이 돌아올까"

장기기증운동본부 `장기기증 오류정보 사냥대회' 열어

"살아있는 사람의 각막을 떼어낸다? 수술만 하면 눈을 뜰 수 있다?" 최근들어 장기기증이 확산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장기기증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도 함께 유포되고 있어 시민단체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제9회 장기주간 `새 빛 새 생명 새 희망'을 맞아 각종 매체를 통해 잘못 유포되고 있는 장기기증 관련 정보를 찾아내 오류를 바로잡는 `장기기증 오류정보 사냥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그간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해진 `장기기증'이 사실상 현실과 맞지 않는 잘못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이를 접하는 일반시민들 사이에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는 현실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운동본부측이 제시한 `잘못된 장기기증 사례'는 다양하다. 소설 `가시고기'에서 아버지는 아들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3천만원에 각막을 팔지만 실제로 각막은 뇌사나 사후에만 기증할 수 있으며 살아있는 사람의 각막을 적출하는 것은 범법행위다.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안암을 앓던 한정서(최지우 분)는 각막을 기증받아 시력을 되찾게 되지만 사실상 안암은 각막이식으로 시력을 찾을 수 없으며 각막이식은 각막 혼탁으로 인한 질환에만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심장기증자의 옛 애인을 보고 가슴이 설렌다거나(드라마 `여름향기') 말기 암환자가 장기기증을 위해 약물을 투여해 안락사시키는 상황(소설 `아버지')은 모두 허구이거나 범법행위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장기기증은 생존시 기증과 뇌사시 기증, 사후기증 등 세가지로 나뉘며 각각의 경우에도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많아야 7가지 정도로 한정돼 있다. 운동본부 이지영 간사는 "장기기증을 위해서는 신청자가 운동본부나 국립장기이식센터 등에 `장기기증 신청'을 등록해야 하며 가족의 동의도 필요하다"며 "그간 장기기증 문화가 크게 확산되긴 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도 많이 풀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달 5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대회는 네티즌들이 장기기증 오류정보를 찾아내 운동본부 홈페이지(http://www.donor.or.kr)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회가 끝나면 운동본부 측은 올라온 정보 가운데 내용과 정확도를 평가해 상품을 시상하게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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