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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김신정·정주호사장 퇴임사

대우車, 김신정·정주호사장 퇴임사 "우리가 삐걱대면 아무도 안도와 대우車 임직원 단결 회사살리길" "벼랑 끝에 서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며 우리가 삐걱거리면 그 누구도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실이고 외부 도움 없이는 당장 서 있기도 불안한 지경에 있습니다” (김신정 대우자동차 해외부문 사장) "지난 10개월간 능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많은 갈등과 번민이 있었지만 무척 가슴 아픈 일은 최근 직원들의 급여마저 주지 못한 것입니다. 후임 사장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회사를 살려주십시오” (정주호 대우차 국내부문 사장) 최근 대우차를 떠나면서 남긴 '글’ (김 사장 16일 사내게시판)과 '말’ (정 사장 18일 이임사)이다. 두 사람은 대우자동차 임직원들의 고군분투를 부탁하면서 생존을 위해 임직원들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고언도 아끼지 않았다. 김 사장은 대우에 몸담은 32년간을 파란만장한 세월로 묘사한 뒤 몇차례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르망을 생산했을 때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세계경영으로 재도약을 시도했으나 IMF라는 불운을 당해 투자가 부채로 남아 발목을 잡고 공장을 돌리려고 물량 확보를 위해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고 무리한 수출은 더 많은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되풀이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서로 믿음을 되찾는 것이며 불신이 우리를 병들게 했다"면서 "개인보다 부문간, 업무 단위간의 팀워크가 살아나고 품질을 생명으로 여길 때 발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도 18일 이임식에서 “현 상황에서는 일괄인수가 불투명하며 국내공장의 경우 GM이 인수할 가능성이 있지만 해외 생산법인은 실사결과에 따라 여러 변수가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분투를 희망했다. 최인철기자 입력시간 2000/10/19 20:2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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