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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상장사 주가 84%가 저평가
입력2004-04-08 00:00:00
수정
2004.04.08 00:00:00
이재용 기자
거래소 상장기업 10개사 중 8개사의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금융업과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355개사의 시가총액과 자본총액을 비교한 결과,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에 못 미치는 기업이 298개사로 전체의 83.9%나 됐다. 시가총액이 자본총액보다큰 기업은 57개사(16.1%)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저평가 기업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에 못 미치는 기업들은 주식시 장에서 평가 받는 가치가 대차대조표상의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가총액이 자본총액보다 작은 기업이라고 모두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일반적으로 과거의 장부가치를 반영하기 보다 미래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움직이기 마 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이 자본총액 37조6,427억원에 시가총액 13조392억원으 로 시가총액과 자본총액의 차이가 24조6,034억원이나 됐다.
삼성물산도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을 2조2,146억원 밑돌고 있으며, 대한항공 ㆍ효성ㆍ태광산업ㆍINI스틸ㆍ현대중공업ㆍ기아자동차 등도 시가총액이 자본총액에 못 미치는 기업들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자본총액을 68조1,397억원 웃돌았고, SK텔레콤ㆍKTㆍ삼성SDIㆍS-Oilㆍ신세계ㆍ현대모비스ㆍ삼성전기 등도 시가총액이자본총액을 앞지르고 있다.
한편, 시가총액은 모든 상장주식을 시가로 평가한 금액이고, 자본총액은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가치를 의미한다.
/ 이재용기자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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