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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TV(IPTV)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안방에서 즐길수 있는 볼거리와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IPTV업체들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특화 요금제를 바탕으로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내 IPTV 사업자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SK브로드밴드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인 'B TV' 가입자는 올 상반기에만 약 21만명이 늘어나는등 상승세다. SK브로드밴드는 이러한 증가세의 배경으로 콘텐츠 경쟁력과 마케팅 등을 통한 인지도 향상을 꼽고 있다. 실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채널 수를 대폭 늘려 유선방송사업자(SO)와 대등한 수준으로 채널을 확보했으며 셋톱박스의 품질을 개선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관련 상품도 다양하다. 월 1만원에 지상파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지상파월정액' 서비스는 IPTV 업체 중 SK브로드밴드만 제공한다. '프리미엄 월정액'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월 10여편 이상의 최신 영화를 9,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특히 VOD 서비스는 방송 종료 후 2시간 이내에 제공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서비스로 통한다. 또 뽀로로와 로보카 폴리 시리즈와 같은 유아용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중이며 유료 콘텐츠를 구매할 경우 해당 금액의 1%를 OK캐쉬백 포인트로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바일TV인 'B TV 모바일'도 관심을 받고 있다. B TV 모바일은 IPTV에서 제공 중인 인기채널 40여개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웹검색과의 연동을 바탕으로 이용자환경(UI)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SK브로드밴드는 10월부터 VOD 콘텐츠와 N스크린 서비스를 추가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아 T스토어에서는 5점 만점에 4.8점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4.6점을 받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이 강화되며 B TV 가입자 수가 급증해 지난 2분기 IPTV 부문에서 흑자전환했다"며 "앞으로도 IPTV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KT의 '올레TV'와 LG유플러스의 'U+ TV'도 특화된 볼거리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올레TV는 국내 최다 콘텐츠를 자랑한다. KT의 인터넷 서비스에 함께 가입할 경우 LED 모니터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KT는 편파 야구중계 서비스와 같은 특화 서비스로 이용자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또한 미국 워너브라더스가 제작한 드라마나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칸 영화제 수상작을 개봉하는 등 특화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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