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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술-인터넷 2분기 주도주 `다툼`
입력2004-03-25 00:00:00
수정
2004.03.25 00:00:00
노희영 기자
`기술주냐, 인터넷주냐`
2ㆍ4분기 코스닥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디지털 산업 성장의 후광효과를 노리는 기술주와 광고시장 회복을 등에 업은 인터넷주가 `힘겨루기`를 할 전망이다.
◇디지털 중소형 기술주 투자 유망=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휴대폰ㆍ디지털카메라ㆍMP3플레이어 등 디지털 컨버전스 관련 중소형 기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산업 성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군의 경우 수급개선 효과가 커 선별적인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손범규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IT 경기 회복이 디지털 산업 성장을 동반하고 있고, IT 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기술주의 펀더멘털이 큰 폭 개선될 전망이며, 기술주 상승 랠리는 지속되고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내 휴대폰ㆍ반도체 및 LCD장비ㆍ디스플레이 관련 우량 중소형 기술주를 저가매수 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인터넷주 광고시장 회복으로 수혜 기대= 올 1ㆍ4분기 실적은 겨울방학 효과가 반영된 웹게임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고, 기업들의 광고지출이 집중되는 2ㆍ4분기에는 배너광고의 매출 증대가 예상돼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지적이다. 업체별로 NHN은 검색광고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증대가, 다음은 배너 광고 단가 인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또 네오위즈는 웹게임 `피망` 부문의 1ㆍ4분기 깜짝 실적을 기대할 만 하다는 지적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과거 주도주였던 인터넷의 주가 움직임이 중요하다”면서 “다음달부터 인터넷주가 대거 편입된 코스닥 스타지수 연계된 상품들이 출시되는 것도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모멘텀은 기술주, 밸류에이션은 인터넷=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기술주는 삼성전자ㆍLG필립스LCD 등 전방업체들의 강력한 실적 호전에 힘입어 코스닥 시장에서 실적 모멘텀이 가장 뚜렷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올해 초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 이후 기존 사업부문의 성장 모멘텀 둔화 및 향후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증가 우려로 주가 하락폭이 컸던 인터넷주가 더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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