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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지표 호조에 채권시장 화들짝

국고채 수익률 0.07%P 급등<br>중장기적으로 상승세 예상… 전문가 "보수적 접근 필요"


예상 밖으로 미국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출구전략이 재부각돼 국내 채권시장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국내 채권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여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0.07%포인트 급등한 2.9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11일 2.94%를 기록한 후 두 달여 만의 최고치다.

국고채 10년물과 30년물도 각각 0.08%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한 3.58%, 3.8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의 채권시장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9거래일째 순매도했다. 올해 4월 초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적은 있지만 9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한 것은 2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95조7,380억원이었던 외국인 원화채권보유잔액은 지난 7일 94조8,097억원까지 줄었다. 5거래일 만에 9,283억원이 빠져나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다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적완화 축소가 금리 인상을 초래하는 만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고용지표 등 대부분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그동안 지연 기대감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채권금리 반등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도 내년 국내 채권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출구전략은 올해 말과 내년 상반기에 걸쳐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출구전략 과정에서 달러화 강세 여건이 강화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제한돼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지고 견조한 국내 경기 여건 개선으로 기준금리가 내년 하반기에 0.05% 인상될 수 있어 채권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 저가매수 기회라는 지적도 있다. 신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관련해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올해 말 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국내 채권금리 상승 조정은 국고채 3년물 기준 2.99% 내외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미 경기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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