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외화예금도 적립식으로… "換테크 하세요"

'비쌀때 덜 사고, 쌀때 많이 사' <br>평균 매입 환율 낮출 수 있어<br>환리스크 줄이고 환차익 효과



‘쌀 때 많이 사고, 비쌀 때 적게 사면 평균 매수 단가 낮아진다.’ 지난 2000년 이후 적립식 펀드투자 열풍이 불면서 장기 분할매수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주가 등락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꾸준히 사면 매입 단가가 계속 낮아져 고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이런 ‘정액 분할투자’는 외화예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 10월말 원ㆍ달러 환율이 800원대까지 내려가자 은행에는 환전과 송금을 문의하는 고객이 많이 몰렸다. 조기유학과 해외투자가 늘고, 해외여행 등으로 외화 사용 기회가 늘면서 환율에 민감한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처럼 환율의 등락 폭이 큰 상황에서는 외화를 언제 살 것이냐를 결정하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적립식으로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외화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나눠서 구매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은 줄이고 환차익에 대한 가능성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액 분할투자가 효과가 있다고 해도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손실이 난다. 외화예금에 가입하기 전에 투자 대상 통화의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은 필수다. ◇외화예금도 적립식으로= 외화예금은 이자율이 낮지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보통예금’과 기간을 정해놓고 저축하면서 높은 이자를 받는 ‘외화정기예금’ 으로 나뉜다. 주식형 적립식 펀드가 분할매수로 위험을 낮추고 수익률을 높이는 것처럼 외화예금도 정기적으로 외화를 구매해 예금하면 비쌀 때는 외화를 적게 사고, 쌀 때는 많이 사서 평균 매입 환율을 낮출 수 있다. 외화보통예금이나 정기예금 모두 적립식 펀드처럼 자동이체를 선택하는 것이 방법이다. 여기다 지난 10월말처럼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락했을 때 추가 매수를 하도록 설계해 놓으면 평균 매입단가는 더 내려간다. 외화예금에 가입하면 환율우대도 가능하다. 거기다 넣어둔 외화는 기간에 따라 이자라는 추가 외화소득이 지급된다. 이자는 통화별로 편차가 크다. 국민은행이 지난 11월29일 고시한 거주자 외화정기예금 금리는 미국 달러가 1개월 4.02%, 12개월 4.78%다. 일본 엔화는 각각 0.08%, 0.97%로 10개 기본 통화 중 금리가 가장 낮고, 뉴질랜드 달러는 7.51%와 8.87%로 가장 높다. 외화예금에 가입해 환율이 올랐다고 무조건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원화를 외화로 바꾸는 환전수수료가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제자리라고 한다면 수수료 부담으로 외화예금은 손실이 나게 된다. ◇다양한 외화적립 상품= 은행들은 외화이용 고객을 위해 여러 가지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의 ‘외화적립플랜’ 상품은 자유로운 입금이 가능하고, 자동이체를 통해 ‘위험’을 ‘수익’으로 바꾸는 정액 분할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원화 요구불 통장에서 자동이체하면 금액에 따라 50~70%까지 환전 수수료 우대혜택이 주어진다. 신한은행의 ‘탑스 외화적립예금’은 수시입금이 가능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다. 상한환율을 지정하면 환율이 그 이상으로 오를 때 자동이체를 일시 정지해 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민은행의 ‘캥거루 가족사랑 외화예금’은 자녀의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위한 상품으로 부모들이 미리 정기정립을 통해 유학경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외환은행의 ‘하이파이 플러스 외화예금’은 정기예금과 적금, 요구불예금의 성격을 혼합한 다기능 외화예금으로 자유적립이 가능하고, 만기 전 다섯 번까지 분할 인출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고객이 3~12개월 내에서 월 단위로 회전 주기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리볼빙 외화예금’을 팔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원(one) 외화정기예금’은 하나의 계좌로 여러 개의 외화 정기예금 관리가 가능하다. ◇외화보험도 환율 방어, 환테크에 유리= 외화로 보험료를 내고, 외화로 보험금을 받는 외화보험 상품도 관심을 둘 만하다. 이 상품은 자신이 원하는 외화자산에 투자해 환율변동에 대한 위험을 낮춘 후 필요할 때 외화로 찾아 쓰면 된다. 금리는 연4~5%선으로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외화보험의 가장 큰 단점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가입자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보험금을 찾을 때 달러가 강세라면 고수익이 가능하지만, 약세라면 환전 후 받은 보험금이 낸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다. 달러 실수요자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 회피를 하기에 적당한 상품이다. 가입 기간이 5~10년으로 길어 중도해약을 한다면 손실이 크다. 외화보험의 해약환급금은 납입한 보험료에 크게 못 미치기 때문에 가입 전에 기간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거치식 상품 외에 매달 일정 금액을 불입하는 적립식 상품도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