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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해운업계선 "운임 올리자"

장거리 노선 운항 중지등 수익성 확대 노력 잇달아


국적선사를 포함한 세계 대형 해운업체들이 운임인상과 함께 일부 장거리 노선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 악화일로에 있는 시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급을 줄이는 한편 운임은 올려 수익확대를 꾀하는 일종의 고육책인 셈이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포함된 뉴월드얼라이언스(TNWA)는 14일 부산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마지막으로 태평양 미국 남서부 노선의 운항을 중지한다. TNWA는 현대상선을 비롯해 미쓰이OSK라인(MOL), APL 등으로 구성된 해운 연합체로 이 노선은 4,600~4,800TEU(1TEU는 20인치 콘테이너 1개)급 선박 4대로 운영됐다. 현대상선의 한 관계자는 "전체 노선의 운임이나 수급량을 조절하는 선대 합리화 차원에서 연합체 업체들과 함께 노선 운항을 중지하기로 했다"며 "이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이 노선에 투입되던 선박을 다른 해운사에 대선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진해운이 소속된 대형 해운 얼라이언스 CKYH 더그린얼라이언스도 아시아와 유럽을 운항하던 NE5 노선을 중지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잇단 노선축소에 대해 선박공급 조절을 통해 운임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컨테이너선 해운경기가 반짝 상승하면서 공급이 늘어난 점이 최근 운임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노선을 줄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해운업계는 지난 2007년까지 중국 정부의 확장정책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지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급속히 위축됐다. 화주의 일정에 따라 1회성 운항을 하는 벌크선사가 주된 타격을 입었지만 올 들어 정규노선을 따라 운항하는 컨테이너 선사 역시 공급확대와 고유가로 수익성을 고민하는 상황이다. 실제 컨테이너선 운임은 지난해 초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상하이 출발 해운운임을 지수화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초 1,600포인트에 근접했지만 최근 1,03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특히 장거리 노선의 경우 선박의 규모가 커 연료비 등의 부담이 더욱 크기 때문에 운임상승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해운업체들은 운임인상에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은 이스라엘 해운사 짐(ZIM) 등과 함께 오는 8월1일부로 아시아에서 남아프리키~남미 동부를 잇는 노선의 기본운임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인치 컨테이너당 600달러씩 오르게 된다. 한진해운은 이 노선을 짐을 비롯해 대만 완하이 등 여러 업체와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다만 한진해운이 운임을 올리더라도 화주들이 수용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한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낮은 운임 수준과 다가오는 성수기 등을 고려하면 이번 운임인상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며 "남미 물동량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수익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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