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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인으로 바통… 재계의 끝없는 예술사랑

정용진 부회장·허용수 부사장 등 '박물관의 젊은 친구들' 결성해<br>중앙박물관 리노베이션 3억 쾌척<br>이재용 부회장, 공연 잇단 지원<br>박진원 부사장·장세욱 사장 등도 서울시향·국립발레단 후원 동참

이재용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

허용수 부사장

박진원 부사장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이 최근 새롭게 단장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지난해 10월 반가사유상실∙신라금관실에 이어 불교조각실까지 리노베이션이 성공적으로 끝난 것이다. 이번 3개 상설 전시장의 리노베이션 비용 3억원은 젊은 재계 리더들로 조직된 '박물관의 젊은 친구들(YFM∙Young Friends of the Museum)'이 전액 지원했다.

지난해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임원들과 함께 국립발레단 창단 50주년 기념 창작 현대발레 '포이즈(Poise)' 공연을 보러 공연장을 찾았다. 막내딸(9)이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발레 공연을 즐겨 찾게 된 이 부회장은 포이즈 무대 디자인과 의상 등에 소요되는 약 3억원을 후원했다. 이 부회장은 국립발레단 후원회인 KNB 펠로의 회원이기도 하다.

재계 3세 경영인들이 문화 예술에 관심을 갖고 후원에 적극 나서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진원 두산산업차량 부사장 등 젊은 재계 경영인들이 적극적으로 문화 예술 후원에 나서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YFM은 국립중앙박물관을 후원하는 국립중앙박물관회의 차세대 리더 그룹으로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 등 젊은 재계 리더를 포함해 70여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YFM은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인 2009년 11월 세워진 국립중앙박물관 내 '청자정(靑瓷亭)'에 7,452점의 청자 기와를 기증했으며 3층 중앙아시아실 간다라불상 또한 이들의 노력으로 국내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시향 후원회인 SPO패트론은 박진원 두산산업차량 부사장, 이우현 OCI 부사장이 각각 회장과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오치훈 대한제강 부사장, 허인영 승산 대표 등 기업인 50여명이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0년 투바 기부(3,000만원), 2011년에는 단원 연습실 의자를 프랑스산으로 교체(4,500만원)했으며 지난해는 8,000만원 상당의 팀파니를 기부하는 등 연주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질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립발레단 후원회인 KNB 펠로는 1993년 정재계 인사 20여명으로 시작됐다. 지금은 2011년부터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허용수 부사장, 김영목 한국도자기리빙 대표, 박진원 부사장 등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1억원에 가까운 후원금이 모이는데 해외공연 경비나 연습실 환경 개선 등에 중점을 둔 지원이 대부분이다. 지난해의 경우 모바일 웹 제작 지원(2,000여만원), 해외 유명 발레단 공연 티켓 구입비 지원, 남자 탈의실 신발장 제작 등을 지원했다. 올해는 단원들의 해외 콩쿠르 참가시 항공비와 체류비 등 경비 지원에 힘쓸 방침이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재계 3세 경영인 대부분이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미술이나 음악에 조예가 깊고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자국 문화 예술에 자부심을 갖고 후원을 실천하는 것은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메세나 활동"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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