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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유럽 시장에 신형 '제네시스'를 투입해 현대차의 브랜드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프리미엄 세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메르세데스-벤츠ㆍBMW 등에 정식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정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독일 오펜바흐의 현대차 유럽총괄법인을 방문해 "곧 출시될 제네시스 후속 모델을 유럽 소비자들에게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유럽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현대차의 대형 세단인만큼 이 차를 통해 유럽에서 일류 브랜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제네세스 1세대 모델을 유럽에 출시하지 않았다. 그간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투입한 차 중 최상급 차종은 'i40'이었다. 제네시스는 대신 미국 시장에 집중해 2008년 미국 출시 6개월 만에 6,000대 판매를 돌파하고 2009년 1월에는 한국 자동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1세대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뒤 현대차 브랜드 위상이 대폭 높아졌다"면서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이 같은 경험을 유럽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앞선 23일에는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유럽기술연구소를 찾아 "유럽 소비자들은 무엇보다도 감성 품질을 중시한다"면서 "이곳 소비자들의 취향이 적극 반영된 신차를 개발해달라"고 독려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한편 25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정 회장은 취재진에 "수고 많습니다"라고 짧게 말하고 공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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