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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제2도약] 동국제강

"남미 시장 선점"… 브라질 고로 사업 가속

동국제강의 브라질 제철소가 들어설 990㏊ 규모의 부지 전경.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부지 1차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의 브라질 고로사업이 포스코의 프로젝트 참여 확정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동국제강이 10여년간 현지에서 흘린 땀방울과 포스코의 기술력이 만나 이국땅인 브라질 현지에 고로를 건설하는 것은 동국제강에 남다른 의미를 안겨준다. 이는 동국제강이 브라질 고로제철소를 통해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 최고급 쇳물을 만들고 반제품인 슬래브를 한국에 들여와 이를 가공해 고부가가치 후판 등 고급 철강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 사실상 일관제철소 체제로 변신할 수 있다. 더욱이 성장잠재력이 큰 남미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도 동국제강 브라질 프로젝트의 매력이다. 동국제강의 브라질 고로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당시 브라질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고로사업으로 발전한 데 이어 2008년 4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Vale)사와 현지에 고로사업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이어 지난해부터 세계 최고의 철강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까지 합류하기로 하고 발레가 50%, 동국제강 30%, 포스코 20% 정도의 지분율로 연산 300만톤급 고로제철소를 오는 2014년까지 건설하며 2차로 300만톤급 고로를 추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국제강은 브라질에서 고로사업을 준비하는 동시에 한국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진의 후판공장 가동과 인천의 철근 제강공장에 대한 투자로 철강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질적 차별화를 이뤘다. 동국제강은 당진에서 연산 150만톤 규모의 후판공장을 2009년 말에 완공하고 지난해 5월 준공과 동시에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당진 후판공장의 성공적인 안정화로 기존 포항의 연산 290만톤 후판 생산체제에서 당진 150만톤 생산체제가 더해져 총 440만톤에 달하는 고급강 후판 체제를 갖추고 후판 분야에서 양과 질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글로벌 성장을 추구하는 동국제강으로서는 당진 공장의 의미는 크다. 주력사업인 조선용 후판 분야에서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진 공장이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 후 동국제강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매출은 5조2,7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5% 늘었다. 고급 제품 중심의 생산판매가 탄력을 받는 2011년부터는 당진 공장의 효과가 더욱 두드러져 1ㆍ4분기 동국제강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증가율은 38%에 달했다. 인천에서는 철근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이 모색되고 있다. 지난해 신개념의 친환경 에코아크 전기로를 도입하면서 친환경 저탄소 배출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강소로 바꿨다. 2012년까지 고강도 철근 중심으로 인천제강소의 철근 압연공장을 탈바꿈하기 위한 합리화 작업도 최근에 착수했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인천제강소 합리화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한국에서만 연산 850만톤 규모의 철강제품 생산체제가 구축된다"며 "더욱이 브라질 고로사업이 완성되면 최종 글로벌 1,000만톤 생산체제로 도약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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